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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과 각종 전형에 한국사를 필수로
각급 학교 역사교과서 개정과 교육 방향 등 역사 교육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가 모처럼 발족했다.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한 첫 정부 전담기구 설립이라 반갑지만 그만큼 우리 역사 교육 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국가정체성과 민족의식이 올바른 글로벌 리더를 육성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역사 교육은 정권의 성격에 따라 무게와 방향을 달리하며 우왕좌왕해왔다. 더욱이 2009년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고교 역사 과목이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으로 전락하는 수모와 홀대를 겪고 있다. 고사 직전에 이른 역사 교육을 바로잡아야 할 위원회의 역할이 실로 무겁다.

우선 역사 과목을 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선정하고 이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우리 역사를 한 시간도 배우지 않은 채 졸업이 가능한 게 현실이다. 게다가 다른 사회 과목에 비해 한국사는 영역이 넓고 외워야 할 내용이 많아 학생들이 기피하는 대표적 과목이라고 한다. 실제 지난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10%에 불과했다. 수능시험에서 역사 과목을 사회탐구 분야에서 떼내고, 그 성적을 의무적으로 대학이 전형에 반영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수업 방법은 더 중요하다. 재미있으면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좌파 정부를 거치면서 좌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분단의 책임이 남한 당국과 미국에 있다는 식의 편향된 교육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중하다.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은 자기정체성의 확립이다. 선진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이 역사 교육을 부쩍 강화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특히 중국은 동북공정을 앞세워 우리 역사를 갉아먹으려 하고, 일본은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우리 역사를 부인하려 든다. 한국의 바른 역사 교육 강화만이 이 같은 왜곡에 맞서는 길이다. 입법, 사법, 행정 등 각종 국가고시에 한국사 과목을 부활하고, 공·사기업 입사 전형에서도 토플이나 토익처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를 첨부토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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