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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사라→10배 간다” 초특가 세일중 난리…200만명 몰리더니 ‘어쩌나’
카카오 사옥 [사진, 카카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꼭 사라더니”

국민주 열풍을 몰고 온 카카오. 불과 얼마전까지 시장에선 “초특가 세일”을 외치더니, 이젠 “당장 팔라”는 섬뜩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믿기 힘든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너도 나도 10배,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17만원대까지 갔던 주가가 3만원대로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문제는 반등할 기미조차 없다는데 있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현재에도 200만명에 달한다. 주가가 폭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사람이 많다.

12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3만3250원이다. 신저가까지 추락, 카카오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카카오를 보는 시선도 싸늘하다. 반등은 커녕, ‘지금이라도 팔라’는 의견이 쏟아진다.

카카오 사옥

카카오의 위기는 성장 둔화와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낮췄다.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다. 대형주로는 이례적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중립은 사실상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라’는 것과 다를바 없다.

신한투자금융은 카카오에 대해 경쟁력이 없어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힘들다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반등을 위해서는 신규 서비스 출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정부 규제와 사법 리스크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며 “신규 서비스 출시 확인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카카오 사옥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대박’의 기회로 여겨졌던 스톡옵션도 휴지 조각이 됐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후 회사 주식을 행사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행사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가격은 2019년 약 12만원, 2021년 약 11만원 수준이었다.

주가가 3만원대로 폭락하면서 아예 스톡옵션을 포기하고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들도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주식을 매입, 책임감을 가지고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고 있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정 대표는 매년 2억원 주식을 매입하고, 재직 기간 동안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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