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사극…“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얘기를 그린다.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를 스크린에 최초로 그려낸 강우석 감독이 첫 사극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대한민국 팔도 절경을 담은 영상미와 김정호의 드라마틱한 얘기를 예고하며 9월 극장가를 장식한다.
강우석 감도근 ‘공공의 적’ 시리즈로 한국 영화의 독보적 흥행을 이끌었으며 2003년 ‘실미도’로 국내 최초 1000만 돌파란 기록과 함께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영화화한 ‘이끼’와 최근 ‘전설의 주먹’까지 탁월한 코미디 감각과 통쾌한 사회 풍자뿐 아니라 묵직하고 힘 있는 연출로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 소재적 시도를 이어왔다.
감독 데뷔 후 20번째 연출작인 이번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대해 강 감독은 “‘김정호’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알았고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지도라는 것 정도만 알았다. 우연히 추천으로 박범신 선생님의 소설 ‘고산자’를 읽었는데 자꾸 생각이 났다”면서 “대동여지도가 왜 목판본으로 만들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알았다. 김정호를 영화로 꺼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영화화 결정 이유를 전했다.
강 감독은 김정호를 중심에 두고 참신한 설정을 가미해 새로운 영화적 구성을 통해 또 다른 ‘고산자’를 완성해냈다. 특히 전작과 차별화된 장르이자 역사적 인물을 영화화한 작품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강 감독은 전국 팔도를 직접 다니며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담아낸 것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실제 대동여지도의 원판을 최초로 카메라에 담아내며 영상미와 완성도에 완벽을 기했다.
이렇듯 30여 년간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강 감독 연륜과 깊이에 단단한 진심이 더해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으며 오롯이 조선의 완벽한 지도를 만드는 데 생을 바친 김정호의 얘기를 그리게 된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다음 달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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