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경남 거창 부부 사망사건에 대해 아내의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16일 경남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한 결과 남편을 살해한 아내가 죄책감을 느끼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켤키로 했다. 다만 자녀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수사 내용은 발표하지 않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4일 거창군 마리면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된 거창 부부 사망 사건은 부부가 지난 2월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어지자 지난달 큰 딸 B씨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큰 딸 B씨의 신고 하루 전에 A씨의 아내인 C씨도 실종됐으며 이틀 뒤인 27일 돌을 넣은 배낭을 맨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내가 숨지기 전 한달여동안 쓴 글에서 남편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편 A씨의 사인분석을 의뢰했지만 '사인 불상'으로 결론이 났다.

한편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다", "이런 가슴 아픈 사건을 보면 알 수 없는 게 인간의 삶인 것 같다", "아이들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뭐라 해줄 말이 없다" 등 유가족을 위로하는 댓글을 다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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