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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가 된 가짜, 페이크뉴스] ①김수현-안소희부터 유재석까지…연예계에 퍼진 가짜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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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미끼를 던진 것이여. 절대 현혹되지 마소”..영화 ‘곡성’의 명대사다. 최근 자극적인 글로 대중을 현혹시키는 콘텐츠가 등장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 뉴스’(fake news), 즉 가짜뉴스가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시작으로 가짜뉴스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퍼졌다. 한국에도 ‘가짜뉴스 주의보’가 울렸다. 가장 예민한 정치권은 물론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중의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그 위험성과 대응책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허위정보를 담은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가짜뉴스는 언론사에서 생산된 뉴스가 아닌 허위정보를 담은 기사 형태의 글을 말한다. 특정 의도를 담고 만들어지는 가짜뉴스는 겉으로 봤을 때 보도 형식을 갖추고 있어 구분하기 힘들다. 이런 가짜뉴스는 SNS를 타고 퍼지거나 실제 언론사를 통해 보도가 되었을 경우 더욱 파급력이 커진다. 가짜 뉴스의 위력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증명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프란체스코 교황이 트럼프 지지를 발표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테러 단체에 무기를 팔았다’ 등의 가짜 뉴스가 등장했고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악의적 내용을 담거나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많은 이들을 혼란케하고 있다.

국내외 정치권을 뒤덮은 가짜뉴스가 충분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면 연예계는 가십거리만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소비하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었던 가짜뉴스는 배우 김수현과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의 결혼설이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오는 4월 김수현과 안소희가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SNS를 타고 전해진 찌라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짜뉴스로 두 사람은 지난 2015년에도 한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에 더 의심을 받았다.

유재석도 중국발 루머로 가짜뉴스에 휘말렸다.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SBS ‘런닝맨’의 팬미팅에 유재석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미 불참을 확정해서 공지했던 상황이었다. 알고 보니 현지 한 업체가 유재석에게 위임장을 받아 출연 계약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었다.

tvN ‘도깨비’에 출연했던 공유는 건강이상설로 홍역을 앓았다. 중국에서 공유가 연이은 촬영 강행군으로 건강이 이상이 왔다는 소문이 돌았고 결국 이 소식은 중국 매체의 보도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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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에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짜뉴스가 있었다. 바로 싸이와 소녀시대 윤아의 불륜설이었다. 홍콩 신문을 통해서 윤아와 싸이가 함께 찍힌 사진이 보도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는 싸이가 아닌 카메라 스태프였다. 소속사는 루머라고 일축했고 이후 윤아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저를 촬영하던 카메라 감독님이었는데 싸이 오빠와 커플 사진으로 둔갑시켰다”고 해명했다.

가짜뉴스가 성행하면서 연예기획사들도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재석의 소속사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업체에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허위정보로 인해 팬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한 결과였다.

열애설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김수현과 안소희 측도 강경하게 나섰다. 키이스트는 “열애설도, 결혼설도 전혀 사실무근. 증거자료를 수집 중이고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찌라시나 괴소문이 연예계에 존재했다. 당시엔 그저 소문으로 일축하고 큰 문제를 삼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지던 괴소문은 이젠 메신저나 SNS를 통해서 작은 찌라시 하나도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뉴스 형식을 갖춘 가짜뉴스는 신뢰도까지 얻으면서 더욱 위험한 존재가 됐다. 연예인들이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다가 가짜가 진짜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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