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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욜로 열풍] ③ 진화하는 ‘욜로라이프’, 대중은 어떻게 소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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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취업난’ ‘취업삼수’ ‘컵밥’…캥거루족(성인이 되고도 부모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을 대변하는 단어들은 이제 생소하지 않다. 만20세부터 성인 대우를 받지만 본격적으로 성인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3포, 4포 세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고, 혼족(혼자살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는) 문화 또한 급증했다. 성인이 된 후 취업 관문에서 생애 첫 좌절은 겪은 이들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낸 문화는 웃프다. 취업, 연애와 결혼 그 뒤를 잇는 출산까지를 포기하하는 불확실한 미래의 반사현상으로 일어난 문화가 ‘욜로’다. 한번 뿐인 인생, 나를 위해 사는 '욜로' 라이프는 긴 좌절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라이프스타일부터 방송 문화계까지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든 '욜로' 열풍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성장이 정체된 시대,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지금의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불어온 트렌드가 바로 ‘욜로 열풍’이다.

욜로 라이프라는 새로운 생활 패턴은 빠르게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여행부터 소비패턴, 취미생활, 심지어 잠시의 휴식시간까지도 ‘욜로’를 외치고 있다. 젊은 세대에 한정된 트렌드로 인식됐던 욜로 라이프의 패턴은 어느새 나이를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각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을 잡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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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두투어 청춘패키지)


■여행 업계, 욜로족을 잡아라

욜로 라이프, 욜로 스타일의 소비 패턴이 대중화되면 가장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분야는 여행 쪽이다. 지난해부터 유행한 ‘혼밥’과 ‘혼술’로 대표되는 ‘일코노미’(1conomy, 1인 경제)와 욜로 라이프가 결합된 결과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668명을 대상으로 ‘2017 여행 버킷리스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산이나 타인의 의견에 기대기보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여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욜로’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비용(21%)’이나 ‘지인의 추천(17%)’보다 ‘평소 가고 싶었던 곳(61%)’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욜로족의 여행 패턴을 겨냥,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예로 인터파크투어는 욜로를 대거 마케팅에 도입했다. 욜로족들의 여행지 중에서 선별한 대표 자유여행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중국·동남아·일본·미주·유럽 등이 그 곳에 해당되는데 인터파크투어는 각 지역별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파격적인 특가에 판매하는 ‘지금 이 순간! 해외여행 인생특가’ 기획전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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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크하얏트서울)


■“니가 가라 하와이”..난 호캉스 간다

해외를 가지 않더라도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는 욜로족들을 위한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도 성행이다. 이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욜로 라이프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에 집이 있어도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셈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 듯 호텔 업계는 욜로족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롯데호텔서울은 1인 고객을 위한 욜로 패키지를 선보였다.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유러피언 노천 카페 쿨팝스 치맥 세트, 롯데시네마 관람권 1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조식 뷔페와 라이트 스낵, 애프터눈 티, 칵테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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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그트래블)


■액티비티, 장비빨(?)은 옛말

욜로족은 취미 활동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것이 시간이든 돈이든 자신의 호기심과 경험 등을 위한 것이라면 말이다. 악기를 배우고 동호회에 가입, 활동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채운다.

취미생활 트렌드의 변화는 20~30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50~60대에서도 이와 같은 성향이 도드라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참여하는 세대가 많아졌다. 윈드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 행글라이딩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취미 활동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도 등장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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