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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있수다] 뉴이스트, 논란을 기회로 만들어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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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ent)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그룹 뉴이스트가 만든 ‘기적’은 간절함과 노력의 산물이다.

뉴이스트의 ‘여보세요’는 19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3위(이하 오전6시 기준)까지 올랐다. 또 벅스 7위, 지니 8위 등 주요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여보세요’는 2013년 발매한 곡으로 무려 4년 만에 음원 차트에 진입한 셈이다.

지난해 발표한 ‘러브 페인트’ 역시 멜론 35위에 랭크되는 등 뉴이스트는 데뷔 이래 음원차트 역주행 및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이스트의 김종현, 황민현, 강동호, 최민기는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네티즌의 뜨거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이들은 2012년 데뷔해 2016년 8월까지 앨범을 발표했던 이력이 있는 ‘베테랑’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6년차 가수가 연습생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방송은 그들에게 유일한 돌파구이자 재기의 발판이었기 때문이다. 첫 평가에서 그리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방송이 회를 거듭할수록 이들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각자 뚜렷한 개성과 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이는 당연히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황민현은 최종 11인에 들어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 데뷔를 확정했다. 방송 내내 보여준 음악적 기량과 매력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안타깝게도 황민현을 제외한 3명의 멤버는 최종 11인에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뉴이스트를 ‘프로듀스101의 최대 수혜자’라고 하는 이유는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뉴이스트의 이전 곡들이 다시 음원차트에 오르고 대중의 컴백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소속사는 “종현, 민기, 동호 군은 ‘프로듀스 101’ 기간 동안 기다려온 아론군과 함께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날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31일까지 워너원의 멤버로 활동하게 된 민현을 제외한 네 명의 멤버가 컴백을 예고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 개개인에게 성장의 발판이 됐고, 무엇보다 당사자들도 ‘마지막’ ‘해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정도로 잊혀질 뻔했던 뉴이스트라는 이름이 다시금 빛을 보게 됐다. 6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자존심을 내려놓은 그들이다. 대중에겐 손가락질의 대상이었지만 그 선택은 분명 쉽지 않았을 터였다. 그 비난을 감내한 결과는 등수, 수치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이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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