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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 손현주-이준기, 원작의 무게를 견뎌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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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가 원작과의 비교를 견뎌낼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제작발표회에는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유선, 이선빈, 고윤, 양윤호 감독, 홍승현 작가가 참석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이자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26일 첫 선을 보인다.

▲ 연출을 맡은 소감과 원작과의 차이는?

“처음 이 작품을 하자고 했을 때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자료 조사하고 하고 나니까 잘 해도 욕먹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만들면 다른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다. 제일 큰 차이는 한국 배우라는 것이다. 프로파일링이 원작에서 가져오지만 정서나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양윤호 감독)

▲ 집필 의도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까 대단한 의도를 가지고 썼다기 보단 ‘크리미널마인드’가 전세계 수사물의 바이블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일반 시청자들도 볼 수 있도록 드라마적 성격을 강화해야 원작 팬들과 일반 드라마 팬들 둘 다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작업을 했다.”(홍승현 작가)

▲ 오랜만에 한복을 벗었는데 현대물로 복귀하는 소감은?

“최근에 사극을 많이 했다. 시대는 달랐고 상황도 달랐다. 오랜만에 현대물로 복귀하면서 기대감도 컸고 제가 오랜만에 현대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걸 알아서 부담도 된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어서 어떻게 설득시킬까 고민하고 있다. 저의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복을 입고 액션을 하면 선이 예쁘고 동작도 크다. 현대물에선 절도 있고 짧은 템포로 상대를 제압하는 다이내믹함이 있다. 거기에 중점을 뒀다.”(이준기)

▲ 국내 정서에 맞게 어떻게 풀어낼 생각인지?

“제안을 받았을 때 전 솔직히 두려웠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배우들이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 원작은 워낙 미국 정서가 담겨 있다. 범죄자 심리를 개인적인 문제에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적 모순이나 갈등 구조에서 발생되는 범죄와는 다른 양상의 드라마다. 한국적 정서를 보여주기 위해 이상심리를 다루기보단 남겨진 피해자의 모습을 통해 드라마적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원작은 에피소드가 강한데 저희는 서사, 과거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고 썼다.”(홍승현 작가)

▲ ‘크리미널마인드’를 선택한 이유는?

“원작 팬이기도 하고 저도 관심 있게 봤던 드라마다. 현대물을 한다면 로맨틱코미디나 멋있게 나오는 걸 선택해도 좋겠지만 수사물에 끌렸다. 불확실하게 살고 있는 사회에서 정의를 찾아가길 갈구하는 시대지 않나. 저도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 선과 악의 대립에서 정의를 실현한다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저도 그런 부분에서 위안을 얻고 싶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 역시도 짜릿함을 느끼고 위안을 느끼고 있다. 원작과의 비교 보단 ‘크리미널마인드’에 중점을 두고 즐겼으면 좋겠다.”(이준기)

▲ 나나황은 미국 성향이 강한 캐릭터인데?

“제일 고민되는 한국화 캐릭터로 옮겨오는 과정이었다. 나나황이 워낙 원작에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고 미국 배우가 워낙 잘해서 전혀 다른 배우인 제가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큰 숙제를 만났다. 그런 부분이 고민이 됐다. 전 심플하게 접근했다. 미드를 참고할 필요 없이 대본안에서 캐릭터만 봤다. 다만 원작에서 가지고 오고 싶은 건 패션센스였다. 과하다고 싶을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현란하게 꾸미는데 하나의 관심과 개성으로 차용을 해오면 ‘크리미널마인드’ 내에서 시각적으로도 캐릭터 표현하는데 있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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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르물에 도전한 소감은?

“수사물은 선호하는 채널이고 장르다. 그 속에 나오는 직업군에 대한 관심도 있었다. 사실 미드 보다는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에 선택하게 됐다. ‘굿닥터’라는 작품을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듯 이번 작품도 프로파일러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다.”(문채원)

▲ 경찰 역할만 여러 번 했는데

“경찰을 많이 했다. 말단에서 프로파일러까지 올라갔다. 매니저가 그러는데 미드 배우들은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 헬기 정도는 태워줄 줄 알았는데 저희는 버스다. 범죄 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헬기는 못 타봤다. 헬기 타는 게 꿈이다.”(손현주)

▲ 전작 ‘38사기동대’에선 사기꾼이었는데 경찰 역할을 맡은 소감은?

“전작에선 경찰에 쫓기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요원이다. 언론에 보도하고 때론 통제하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다 보니까 전에 했던 캐릭터와 다르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사기꾼에서 탈피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이선빈)

▲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각자 맡은 위치가 다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과 개성이 뿜어져 나온다.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프로파일러가 없는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싶다. 10여년 후에는 프로파일러 드라마 자체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만드는 과정이니 볼거리나 재미를 많이 줄 것이다. 다만 연애에 대한 것은 없어서 실망할 수도 있다.”(손현주)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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