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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품위있는 그녀’의 이유있는 상승세…‘2막을 기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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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가 제 2막에 돌입한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기자간담회에 김희선, 김선아, 김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로 김희선은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을, 김선아는 그의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풍파를 일으키는 박복자 역을 맡았다. 1회 2.4%로 시작한 ‘품위있는 그녀’는 4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0회는 7%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본 느낌은?

“매회 기다리고 사람 중 하나다. 행복하게 찍었는데 그게 느껴서 감동 받으면서 보고 있다.”(김선아)

“전 우아진과 비슷한 생활환경이다. 강남에서 교육 시키고 있는 엄마 입장이라서 주위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 아이의 엄마들, 제 친구들이 가장 많이 반응하고 공감해줘서 우리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걸 실감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저도 사전제작은 처음인데 온전히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다. 제가 작업한 드라마지만 기다려지고 재미있다. 감독님이 저희에게 사전에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속상하기도 하고 우리에겐 공개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해 밉기도 했다. 근데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떼를 많이 썼는데 사과 드린다.”(김희선)

▲ 악역이라서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은데

“이번 드라마 하면서 연락 끊긴 분들과 연락이 많이 닿았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끊어진 인연들도 만나게 해준 작품이다. 1부가 끝나고 나서 연락이 진짜 많이 왔다. 그렇게 연락이 오는 편은 아닌데 어떻게 대답을 해야 될 지 모르겠더라. 4부 정도에 제가 고양이를 들고 나온 다음부턴 연락이 끊겼다.(웃음) 복자 파마를 해서 사진을 보내신 분도 있다. 7~8년 만에 전화해서 욕을 한 사람도 있었다. 너무 기분 좋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너무 좋다.”(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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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진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우아진 역할이 너무 좋아서 주변 반응이 좋다. 와이프 입장이면 다 우아진 마음 아닌가. 그건 전세계적으로 진리 아닌가. 모든 결혼한 와이프는 제 심정이고 제 편이다. 그래서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있다.”(김희선)

▲ 외모에 가려져 연기에 대한 평가가 박했었다. 이번에 ‘김희선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전 22년째 재발견 되고 있다. 제2의 전성기가 한 8번 왔다. 1년마다 재발견이다. 그 덕분에 신인같은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고 있다. 혼자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처음엔 기분이 별로였다. 정말 성의없이 한 작품 없고 매신, 매회 열심히 했는데 늘 ‘김희선 재발견’이 나오니까. 지금은 좋은 말 인것 같다. 늘 새롭게 보여진다는 게 기분 좋고 다음 작품할 때도 재발견 나오겠죠?”(김희선)

▲ 극중 강남의 브런치 모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절대 강남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강남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 어느 부부와 지인들과의 인맥이 있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감을 하고 다들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아진을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내 친구의 남편, 이모의 남편,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다들 공감하는 것 같다.”(김희선)

▲ 극 중 바람핀 남편을 지켜보는 연기를 하는 기분은?

“제 성격 같았으면 둘 다 죽인다.(웃음) 우아진처럼 대하기가 힘들다. 부처님, 예수님도 아니고. 병원에서 ‘송이가 아파’ 대사를 한 다음에 전화기를 끊고 ‘넌 영원히 아웃이야’라고 하는데 제 성격대로 했으면 '넌 죽었어' 같은 단순한 멘트가 나왔을텐데 우아진다운 대사라고 생각한다. 그 대사가 모든 우아진의 성격을 담아낸 것 같았다. 나중 일을 생각하고 단순하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게 저랑 반대라 좋았다. 김희선도 인간이라서 쉽지 않았다. 그렇게 참고 우아진처럼 하기가 제일 힘들었다.”(김희선)

▲ ‘품위있는 그녀’라는 제목의 의미는?

“‘품위있는 그녀’는 우아진으로 읽을 수 있고 반어법으로 읽을 수도 있다. ‘품이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주제랑도 맞닿아 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연관이 되어 있다. 그걸 찬찬히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김윤철 감독)

▲ 절제하는 연기를 할 때 고충은?

“흥분했을 때가 김희선과 우아진이 제일 다르다. 전 직접적으로 털어놓는 성격이고 우아진은 아이 등 중요한 것을 생각하는 친구다. 제 남편이 그랬으면 전 성형외과 아내처럼 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 그런데 ‘우아진은 이럴 것이다’는 생각하고 하려니까 나중에는 우아진이 됐다. 그런 면에서 제가 우아진에게 성숙한 면을 많이 배웠다. 성격과 많이 다른데 제가 연기하는 우아진이지만 저도 부럽더라.”(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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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요소가 많은데 막장처럼 보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막장이라는 표현을 안 좋아하는데 세상의 모든 일들은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재나 제재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공감 할 수 있게 표현 하는냐에 달렸다. 소재가 불륜이라던가 인륜을 저버리는 것 가지고 막장이라고 하는 건 단세포적인 생각이다. 전 배우들의 역할이 컸다고 봤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되게 만드는 건 배우다. 외계인과 친구가 되는 걸 현실로 받아들이게 하는 건 배우의 힘이다. 김희선 김선아 김용건 정상훈 등 배우분들이 있을법한 현실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김윤철 감독)

“현장에 가면 100여명의 낯선 사람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감독님의 액션 소리에 호흡도 멈추고 배우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해지고. 정말 현장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는 걸 느낀다.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도 스태프드의 한숨 소리가 한 번도 안 들렸다. 고마웠다. 또 김희선에게 감사하다. 전 처음으로 이런 역할을 하다 보니까 집중하고 그러느라고 말을 많이 못했다. 근데 김희선은 ‘사람이 저렇게 밝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진짜 고마웠다.”(김선아)

▲ 작품 전에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전 모자라는 게 많아서 그랬다. 10년, 20년 안 사람도 저를 잘 모르는데 몇 개월 사는 그녀들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었다. 그래서 그녀로 살려면 일단 나를 잠깐 버려야겠다 생각했다. 제 연기가 모자란다.”(김선아)

“제가 같이 작업한 동료니까 안다. 김선아는 굉장히 꼼꼼히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한다. 머리나 의상, 신발 등 스크랩북에 가까운 자료를 준다. 어떨 땐 도망 다니기도 한다. 굉장히 치밀하게 모든 걸 준비한다. 슛이 들어가면 본능적이고 충동적으로 움직이고 말을 한다. 그게 오랜 준비를 해야만 제 경험으로는 그렇게 움직일 수 있다. 저와 세 번째 작품 째인데 언제나 그랬다.”(김윤철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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