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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꿀벌과 천둥' 읽는 음악이 선사하는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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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꿀벌과 천둥'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노스탤지어의 마술사’ 온다 리쿠가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다 음악 콩쿠르 이야기를 담은 ‘꿀벌과 천둥’으로 돌아왔다.

‘꿀벌과 천둥’은 온다 리쿠에게 2017 제14회 서점대상과 제156회 나오키상을 동시에 안긴 작품이다. 특히 ‘꿀벌과 천둥’은 온다 리쿠가 첫 구상으로부터 12년, 취재 기간 11년, 집필 기간 7년의 시간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써내려간 작품으로, 온다 리쿠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꿀벌과 천둥’은 일본 하마마쓰시에서 실제로 3년마다 열리고 있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다.

“그렇다, 실로 소나기처럼, 하늘에서.
밝고 힘찬 음색이 세상을 흔들었다.
물결이기도 하고 진동이기도 한 무언가가 온 세상에 메아리치고 있었다.”


한때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대를 떠났던 에이덴 아야.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의 엘리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음악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악기점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28세 가장 다카시마 아카시. 그리고 양봉가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홀로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해온 16세 소년 가자마 진.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들 네 사람이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이 온다 리쿠 특유의 필력과 몰입감으로 펼쳐진다.

온다 리쿠는 이 작품 속 2주간의 콩쿠르를 그려내는 데 실제 콩쿠르를 네 번이나 다녔고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을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네 번의 콩쿠르 중 두 번째로 보았던 대회의 우승자는 쇼팽 콩쿠르에서 화려하게 우승한 조성진이었다고. 그 인연으로 일본에서 조성진의 리사이틀 프로그램북에 기고하기도 했던 온다 리쿠는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청각으로 느껴야 하는 음악을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온다 리쿠 지음 |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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