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도의원으로서 성실한 직무 수행, 품위 유지 의무(지방자치법 36조)를 위반했다”며 김학철 의원을 비롯, 박봉순(청주8), 박한범(옥천1) 의원의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은 폭우로 수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를 떠나 공분을 산 바 있다. 특히 김학철 의원은 국민을 ‘레밍(들쥐의 일종)’에 비유해 온갖 질타를 받았다.
그 와중에 지난 8월 김의원은 자신의 유럽연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해 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학철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통화에서 “정해진 일정, 계획을 위해서 국외연수를 간 것 자체가 이토록 무수한 비난과 제명이라는 가혹한 징계사유가 될 수 있느냐”며 “(문 대통령은) 저보다 수천, 수만 배 공적 의무와 책임을 지니신 분인데 북한의 ICBM 발사 등으로 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 정세에 쏠려 있는데 휴가 가시지 않았나”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김학철 의원은 개인 SNS에 “물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에 대한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상황에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김학철 의원은 “같은 상황이면 또 해외 연수 선택 할 것”, “레밍 발언은 기자들의 태도 때문이었다” 고 한 데 이어 사퇴 요구에는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 라고 하는 등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계속하여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이런 논란의 규모에 비해 이번 출석정지 30일 징계가 너무 가벼운 거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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