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했다.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 때문이다.

이혜훈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7일 이뤄졌다. 대표직을 사퇴한 이혜훈 전 대표는 그간 당 입지 확보를 위해 남다른 각오를 밝혀왔다.

그는 보수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 패권정치’ 해소와 당내 화학적 결합을 중요하게 봤다. 상징적 의미에서 유승민 의원과 먼 인물부터 당에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여성신문과 인터뷰에서는 “지방선거 공천에 여성 30% 요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바른정당은 창당 200여일 가까이 당대표실이 만들어지지 않는 등 고충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는 글로 바른정당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이혜훈 대표는 “우리는 품격있는 발언만 대응하겠다. (홍 대표가) 여성을 비하하는 전근대적 인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다. 인식이라고 하는 건 사람 수준을 드러내는 건데, 참 할 말이 없다”고 응수했다. YTN 라디오에서는 “그분(홍준표 대표)의 희망 사항인 거 같은데, 죄송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모든 여론 조사는 이분의 희망 사항과 거꾸로 가고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으로 해석되겠다”고 똑부러진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혜훈 전 대표는 KBS2 ‘냄비받침’ 출연 당시 당대표 당선에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위로 받을 일이다. 저희가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혜훈 전 대표는 검찰에서 결백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혜훈 대표직 사퇴에 나경원 의원은 “자강론자인 이 대표가 물러났으니 아무래도 (통합)논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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