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P카메라, 내가 설치한 '몰카' 될 줄이야…
IP카메라, 미처 몰랐던 빈틈에 사생활 유출
이미지중앙

IP카메라=경기남부지방경찰청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IP카메라를 해킹해 다른 이의 사생활을 엿본 네티즌들이 붙잡혔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IP카메라를 해킹한 임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모(34)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일반 가정이나 영업용 매장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해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은밀한 장면이 담긴 엿보기 영상을 음란물 사이트에 올리거나 퍼 나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이 허술한 IP카메라가 표적이 됐다. 임씨 등은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IP카메라 1402대를 해킹, 2354차례 무단 접속했다.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등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해당 영상을 유포했다.

IP카메라 해킹 피의자들은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불특정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덜미를 잡힌 건 자랑 때문이었다고. 이들은 음란물 사이트에 자신이 해킹한 영상을 올리거나 IP카메라를 해킹했다는 것을 자랑삼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가 붙잡혔다.

IP카메라는 인터넷과 연결돼 개인 PC나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CCTV다.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반 가정이나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매장 등에서 설치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같은 IP카메라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은 “IP카메라 사용자는 초기 설정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수시로 접속 로그기록을 확인해 타인의 무단 접속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IP카메라 제조사가 사전에 인증된 특정기기에서만 영상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