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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View] 바비, ‘쇼미3’ 우승자→아이콘→솔로 아티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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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가드 올리고 바운스”를 외치며 넓은 무대를 누비던 바비가 드디어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쇼미더머니3’ 우승자에서 다시 연습생으로, 또 보이그룹 아이콘으로 활동했던 그가 드디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작업물을 내놨다.

쟁쟁한 래퍼들 사이에서 연습생이라는 편견을 깨고 엠넷 ‘쇼미더머니3’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던 바비. 당시 파워풀하면서도 날카로운 랩핑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바비는 남다른 끼로 무대 위를 활보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우승 후에도 연습생 신분인 탓에 래퍼로서의 별도의 활동은 없었다. 데뷔 후에도 아이콘 멤버로 활약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랬던 그가 방송이 끝나고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작업물을 선보였다. 대중이 알던 바비의 모습이 아니었다. 폭발적이고 화려했던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차분하고 애절했다. 짙은 감수성까지 엿보였다.

“일단 앨범에서 수록곡이나 타이틀곡을 통해 노래까지 불렀어요. 나만의 목소리는 허스키함과 리듬감이라고 생각해요. 또 앨범 안에 수록된 곡 중에 ‘사랑해’라는 단어를 많이 썼죠.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 많아요. 쿨한 모습이나 터프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마냥 같은 것만 보여드리곤 싶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어요. 부드러운 모습을 많이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발매된 바비의 첫 정규앨범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엔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사랑해’와 ‘런어웨이’ 두 곡. 두 타이틀곡 모두 감성적이다. ‘사랑해’는 긴 세월 관계를 가졌던 두 남녀가 시간이라는 벽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가사로 담아냈다. ‘런어웨이’는 바비 본인의 삶에 대한 고찰과 고민을 담아내며 감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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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런어웨이’같은 경우는 청춘이 한 번쯤은 일탈을 생각하잖아요. 주변에 또래 일반인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나만 빼놓고 여행을 간다든지 PC방이나 노래방을 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줘요. 그렇게 사진을 받고 나면 나도 한번쯤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서 나이에 맞게 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위너 송민호 형의 ‘겁’이라는 곡 가사 중에 ‘CCTV 속에 산다’는 구절에서도 영감을 받았죠. ‘사랑해’라는 타이틀곡은 ‘남과여’라는 웹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오랜 시간 사귀어 왔던 커플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이별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아서 곡을 쓰게 됐죠.”

아직 이성 간의 사랑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는 바비는 일상생활이나 영화, 웹툰 등을 통해 가사적 영감을 받는다. ‘사랑해’의 가사도 상상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는 그의 모습에선 순수함이 엿보였다. 특히 그가 말한 일탈도 너무나 평범해 놀라웠다. 그가 밝힌 일탈은 바로 양현석 대표에게 보고 없이 편의점에 간 것이다. 남들의 평범한 일상이 그에겐 일탈이다. 무대에서 봤던 바비의 활기찬 모습은 그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쇼미더머니’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바비는 “일단 ‘쇼미’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너무 감사하고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난 거기서 만족하고 싶지가 않다. 계속 겸손하고 싶다. 우승자가 아닌 래퍼 바비, 아이콘 바비 음악하는 바비로 남고 싶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스케줄이 바빠서 ‘쇼미더머니6’를 보진 못했어요. 사실 내가 ‘쇼미더머니3’ 우승한 것도 타이밍과 간절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때 간절함이 있던 이유가 부모님을 한국에 모셔오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쇼미더머니’에 나갔을 때 어떤 간절함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다시 나가도 우승할 자신은 있어요. 래퍼들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나도 같이 성장하고 있으니까 자신 있어요.”

바비의 자신감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실히 보여준 그다. 하루빨리 아이콘 활동에 나서고 싶다는 바비는 쉼 없이 갈망하던 음악이란 꿈을 향한 달리는 중이다.

“죽을 때까지 즐기면서 하고 싶은 게 음악이에요. 성적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내가 표현하는 것들을 대중분들이 알아주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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