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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리한 소셜] 관종사회, 너도 SNS 관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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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픽사베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SNS 플랫폼 발달로 우리사회는 완전한 ‘관종 사회’가 됐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개씩 쏟아지는 콘텐츠는 더욱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짙어졌다. 그 가운데 더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려는 사람들이 콘텐츠의 주류를 이루면서 노출 셀카부터 허언, 선동, 감성팔이 등 각종 게시물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 우리사회는 이미 어엿한 ‘관종 사회’

얼마 전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한서희가 SNS 상에서의 당당한 태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서희는 지난 달 24일 SNS 라이브 방송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화제성을 이용한 바 있다. 이때 대중의 시선은 엇갈렸다. 파격적인 그녀의 행보를 지지하는 대중과 외면하는 대중으로 나뉘어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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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인스타그램 라이브 영상 캡처


물론 이미 SNS 악동 설리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각종 선례를 남긴 바 있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은 혀를 끌끌 찰 흥밋거리와 이질감이 공존하는 외줄타기 속에서 도가 지나친 몇몇 행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사회의 관종 커밍아웃부터 관종 논란을 일으킨 이슈 현안들에 대한 건강한 가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관종에도 ‘급’이 있다

‘관종’은 ‘관심종자’의 준말로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사람들’을 총칭한다. ‘악플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고 부정적이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할지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는 것이 관종의 특징이다.

우리사회의 관종은 수많은 SNS 팔로워를 거느리며 이슈메이커 노릇을 한다. 관심을 끌려는 행위가 담보된 각종 유무형의 콘텐츠들을 통해 사회 분위기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을 읽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 받고 싶은 욕구를 토대로 대중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의 역할을 하는 것이 관종의 긍정적 측면이다.

반면 스스로 ‘트러블 메이커(Troubl Maker)’가 되는 경우도 있다. 대중의 상식과 어긋나더라도 꾸준히 불협화음을 일으킬 줄 안다면 그 자체로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만큼 타인의 관심은 달콤하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다. 한서희의 사례가 이에 속한다.

■ 이 구역 관종은 나야 나, 나야 나!

관종은 매체를 통해 쉽게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어 적극 정치적 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이 또한 SNS 플랫폼을 활용해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주장을 신속하게 펼칠 수 있으나 상당히 주관적인 잣대가 작용한다.

최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정미홍 전 아나운서에 대해 경찰이 착수한 가운데,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트위터를 통해 쓴소리를 남겼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쏟아지는 신동욱 총재의 트위터 게시물은 벌써 16,000건이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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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트위터 화면 캡처


정치적 행보는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도, 혹은 반감을 살 수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 표현의 자유일 뿐이다. 관종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궁극적으로 사회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SNS의 역기능만을 촉진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진정한 자유는 사용자의 책임을 수반한다. 우리사회의 관종은 이를 결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씁쓸하다. 당신은 어떤 관종인가?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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