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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나 지금 떨고 있니?” 뮤지컬 ‘모래시계’ 배우들에 던진 최민수의 조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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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드라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30일 오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가 열려 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출연배우들이 참석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무대에서 만나는 ‘모래시계’는 원작의 탄탄한 중심스토리와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는 유지하되 집중과 선택의 각색을 통해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압축해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다. 여기에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무대 미술과 영상 등을 활용해 역동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특히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송영창, 손종학, 이정열, 성기윤, 박성환, 김산호, 강홍석, 하이라이트 손동운, 이호원(호야)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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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 김우형, 한지상(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모래시계’는 어떤 작품인가?

“드라마를 보셨던 분들이 향수나 추억에 젖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지금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지금의 청년들도 많은 공감을 할 것 같다(조광화 연출)”

“아무래도 OST가 드라마에 큰 일조를 했다는 건 아실 거다. 그때의 음악적인 부분들을 배제하긴 힘들었다. 당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멜로디로 주축을 이뤄서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고민했다(김문정 음악감독)”

▲24부작을 2시간 30분으로 압축하는 작업이 녹록치 않았을 것 같다.

“24부작 드라마를 무대에서 2시간 30분정도로 압축하는 과정이 죽을 지경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무대 위 스토리와 미니시리즈에서 펼쳐지는 스토리가 너무 달라서 하지 말라고 말하곤 했는데 내가 하게 돼서 고생하고 있다. 나 역시 ‘모래시계’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이다. 톤을 따라가기 위해서 스토리를 압축하기로 했다. 다만 드라마와 큰 차이가 세 사람의 갈등 위주로 담았다. 지금 시점에서 스토리를 보자면 예전과 달리 색달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조광화 연출)”

▲‘모래시계’ 태수 역의 최민수 역할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모래시계’ 워낙 유명한 드라마였다. 사춘기 시절 방황하던 시절이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휴가 때나 마음이 힘들 때 드라마를 계속 돌려본다. 꾸준하게 좋아하고 사랑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 할지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 운명과도 같은 작품이다(김우형)”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어렸을 때 보고 기억 한편에 놔둔 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를 하면서 최민수 선배와 연기를 하다보니까 ‘모래시계’가 옆에 떠오르더라.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야기다. 흥미로운지 감동적인지를 생각한다. 세 남녀의 끈끈한 멜로 뿐 아니라 이야기적인 면에서 훌륭해서 출연하게 됐다(신성록)”

“‘내가 어떻게 최민수 선배 역할을 해요?’라고 스스로 자문하면서 며칠 몇 밤을 고민했다.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감히 그분의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다시 봤을 때 태수의 고등학생 때 모습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 그만의 방황과 고민이 나의 고등학생 때 모습과 비슷해 와 닿았다. 한지상은 도전을 사랑하는 남자다. 그래서 하게 됐다. 열심히 말고 잘하겠다는 진부한 말은 싫어한다. 잘 하냐 못하냐는 여러분이 판단하는 거다. 열심히 하겠다(한지상)”

▲최민수의 조언이 있었나?

“드라마를 최민수 선배와 같이 했었다. 그래서 신기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촬영 중 제의가 들어와서 선배한테도 말했다. ‘선배의 잔상이 남아있을 텐데 어뗗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더니 ‘너로 해’라고 하더라. 그게 정답인 것 같다. 아무리 최민수 선배를 흉내 낸들 그보다 잘할 수 없다. 선배의 딱 세글자 ‘너로 해’가 가슴에 박혀있다. 또 기분 좋으라고 해주신 말일 수도 있는데 ‘너 그 느낌 있어’라고 해주셨다(신성록)”

▲뮤지컬 ‘모래시계’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큰 획을 그렸던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머리를 싸매고 우석을 멋지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박건형)”

“‘모래시계’를 IPTV로 결제해서 다시 봤다. 지금 봐도 이렇게 훌륭한 대작인데 예전에 기억하는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만들어졌을 때 어떤 작품이 될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또 훌륭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함께 하게 됐다. 자신의 신념대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캐릭터의 모습들이 관객들에게 비춰졌으면 좋겠다(김산호)”

“좋은 선배와 연출진과 함께해서 좋은 점만 쏙쏙 빼먹으면서 열심히 발전해서 뮤지컬 꿈나무가 되도록 하겠다. ‘모래시계’ 세대가 아닌데 형들과 얘기하면서 배워가고 있다. 꼭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손동운)”

▲인피니트 탈퇴 후 첫 행보다. 소감은?

“가수로 무대에 올랐을 때는 보통 3분 정도의 짧은 연기를 펼쳤다. 그래서 늘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많은 배우들과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됐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이호원)”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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