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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법이 아닌 운을 가르쳐주겠다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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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운을 읽는 변호사')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일본에서 존경받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니시나카 쓰토무가 법적 확률이나 자신의 자서전이 아닌 ‘운’을 말하는 책을 내놔 눈길을 끈다.

니시나카 변호사는 50년간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끝에 ‘운(運)’의 존재를 실감하게 된다. 상속 혹은 이혼 문제로 재판의 힘을 빌리려는 사람, 교활한 방법으로 법망의 틈새를 노려 성공한 사람, 하는 일마다 잘되어 좋은 일로 상담을 청해오는 사람 등 그를 찾아오는 의뢰인은 다양했다. 그렇게 수많은 인생의 같고, 또 다른 삶의 단면들을 보면서 운의 진정한 이치를 깨달은 끝에 '운을 읽는 변호사'를 펴냈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운을 과학적 혹은 법률적 근거로 규정지을 수는 없는 법. 니시나카 변호사는 1만 명 의뢰인을 만나고 사건을 맡으며 법률상의 죄가 아닌 도덕적 과실이 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운 좋은 사람과 운 나쁜 사람, 무엇이 그들의 운을 좌우할까. 높은 지명도와 출중한 능력으로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도 선거에서 떨어진 정치인, 10년 넘게 성심껏 시어머니를 간호하고도 유산 상속을 못 받게 된 며느리, 조카의 유산을 탐해 재판을 벌인 여인의 아들에게 닥친 불행, 같은 병실에 입원한 인연만으로 운이 바뀐 사업가……. 무엇이 이들의 운에 영향을 미친 것일까. 저자는 분명 운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각각의 공통점이 있다면서 운을 좌우하는 ‘6가지 중요한 요소’를 통해 이것이 어떻게 좋은 운을 부르고 나쁜 운을 내쫓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밝힌다.

저자가 주목한 부분은 도덕적 부채다. 사람은 누구나 생활 전반에서 누군가의 ‘덕분’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 법만 지키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라거나 남들도 다 하는 일이니 괜찮다고 생각해 도덕적 과실을 반복하면 좋은 운이 달아나게 마련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반면 도덕적 부채를 갚기 위해 살면서 받은 은혜를 차례차례 갚아나가면, 자연스럽게 오만함과 다툼이 줄어 운을 좋게 만들 수 있다.

니시나카 변호사는 수많은 인생의 성공과 몰락, 행복과 불행을 지켜보며 그들의 삶을 분석해왔다. 그 결과 운은 신비로운 존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며 ‘사람’이 가져다주는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그리하여 그 경험 속에 깨달은 규칙과 도덕과학을 바탕으로 운을 좋게 만드는 법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도덕적 과실을 인식하고 인정을 베푸는 것은 결국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니시나카 쓰토무 지음 | 최서희 옮김 | 알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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