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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카라마조프’ 존속살해의 비극, 주목할 점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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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사진=PR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무술년 첫 문을 활짝 연다.

1월 3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카라마조프’ 프레스콜이 열려 연출가 박소영과 허연정, 작가 정은비를 비롯해 출연배우 이정수, 조태일, 이준혁, 이해준, 신현묵, 김바다, 김히어라, 박란주 등이 참석했다.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 내용 중 소도시 지주 집안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존속살해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흥미요소와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극중 아들의 여자를 탐내는 패륜적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은 이정수가 맡았다.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맏아들 드미트리 역은 조태일이, 표도르의 둘째 아들로 똑똑하고 냉소적인 이반 역은 이준혁과 이해준이 연기한다. 셋째 아들로 사재이자 집안의 불화를 중재하는 알렉세이 역에는 신현묵이 캐스팅됐다. 알렉세이를 따르는 하인 스메르 역에는 김바다가, 표도르의 애인이자 동업자인 그루샤 역은 김히어라가 맡는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은 방탕한 표도르의 죽음을 노래하는 ‘#2 검은얼룩’을 시작으로 ‘#7 베개’ ‘#8 스메르의 기억’ ‘#9 사상’ ‘#10 그림자놀이’ 등 서사와 캐릭터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카라마조프’는 인간 내면을 꿰뚫어 본 듯한 치밀한 표현과 극적 구성으로 기대받는 작품이기도 하. 오는 14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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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사진=PRM 제공)


▲ 창작극 초연 개막 소감을 말해달라

이번에 좋은 기회로 창작극을 올리게 됐다. 준비하는 동안 연출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작품을 만들 때도 즐거웠던 만큼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작가 정은비)”

▲ 연출 시 각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뮤지컬 카르마조프는 다른 공연들과 차별화되게 심리 추리극에 중점을 두고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에 신경 썼다. 무대나 조명, 장면전환 등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춰 극의 속도감을 높인다. 특히 장면전환 시 의도적으로 암전을 없애 더욱 몰입감을 높인다(연출 허연정)”

▲ 방대한 원작 어떻게 압축했나

“고전 자체가 주는 힘은 어마어마하다. 시대가 많이 변해도 인간의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부분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 힘이 더 깊어진다. 물론 현대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시대와 나라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방대한 소설이지만 이야기 자체가 명확하고 매력적이어서 주인공으로 아버지 중심 서사를 구성했다. 각색 포인트가 명확해 이를 토대로 법정 추리극을 만들었다(작가 정은비)”

▲ 본 공연 준비는 많이 했나

“리딩 공연 이후 본 공연에도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 리딩 공연을 계기로 이 작품에 대해 수시로 이야기해왔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서사라 역할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했다. ‘어떻게 전달할까’ ‘공감은 해주실까’ 등 고민도 많이 하고 소설과 현실이 맞닿은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배우 김바다)”

“사건의 중심인 역할을 맡았는데 평소 내성적이라 주목받는 게 무섭다. 워낙 원작이 확고해 인물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가 고민이다. 표도르는 과거 사람이지만 현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그러한 인물 모티브를 찾아 풀어나갔다(배우 이정수)”

▲ 캐릭터 연기 소감은

“여성캐릭터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남성 배역보다 더 수동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분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주어진 씬 안에서 목표를 얻기 위해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행동하는 방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겠다(배우 김히어라)”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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