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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템페스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음악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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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템페스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가족음악극 ‘템페스트’가 막을 올린다.

1일 서울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연극 ‘템페스트’ 프레스콜이 열려 공연 전막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곡으로, 오태석 연출가가 원작 속 얽히고설킨 가족의 관계를 화해의 메시지를 담아 따뜻한 가족음악극 형태로 그려낸 작품이다. 원작이 품고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살리고 가족의 재결합과 조화라는 주제를 한국적 색채로 따뜻하게 풀어낸다.

원작의 나폴리왕 알론조는 신라의 20대 자비왕 역으로 바뀌어 정진각이 맡았다. 프로스페로는 가락국의 8대왕인 질지왕 역으로 변해 송영광이 연기한다. 아지 역에는 유재연, 지도로 역은 이승열이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월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된다.

▲ 공연 소감은

“한 50년을 연극하며 같은 장소에서도 첫 공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도 국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소리극 ‘영영사랑’이란 작품으로 개막공연을 치렀다. 연극은 말하면 들릴 수 있는 거리에서 진행되며 발달해왔다. 이 공연이 좋은 건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며 관객과 배우가 함께 긴밀히 만난다는 점이다. 마치 실험실을 누군가 참관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하나의 도전이자 가치 있는 시간이다. 무엇보다 우리말의 힘이 제대로 전달되는 거리에서 공연이 이뤄져 좋다(연출 오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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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템페스트 포스터



▲ 셰익스피어의 작품인데 부담감은 없었나

“셰익스피어는 많은 작품을 해온 위대한 작가다. 영국에서는 인도하고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공연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과거 영국의 풍습을 흉내 내기도 어렵지만 이를 제작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당시에는 제대로 꾸며지지 않은 채로 장면이 진행된 반면 세트, 의상, 음악 등을 요즘 극장 안에 서구식으로 집어넣기가 어렵다. 그동안 공연이 잘 이뤄지지 않은 이유도 제작이 어렵기 때문이다. 뛰어난 작품이라 무거운 염려를 안고 임했다(연출 오태석)”

▲ 왜 셰익스피어의 작품인가

“셰익스피어라는 우주를 젊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옛날 위대한 할아버지를 젊은이들과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 셰익스피어의 메시지를 쉽게 녹여내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연출 오태석)”

▲ 가장 신경 쓴 점은

“셰익스피어가 살던 시대 작품들은 운문이다. 이를 산문화하는 가운데 원작의 의미가 훼손되는 번역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셰익스피어가 사용한 언어의 의미를 살리는 가운데 우리 구어체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말 3·4조와 4·4조로 옮겨지면 가장 접착력이 풍부하다. 객석과의 숨 쉬기가 가장 원활하다 생각하는 지점이다(연출 오태석)”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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