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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움 악질적인 관행, 임신순번제에 성희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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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사진=MBC 뉴스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서울 한 병원의 간호사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박씨의 남자친구는 그 이유로 '태움'이라 불리는 괴롭힘을 추측했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의 약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뜻하는 용어다.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태움으로 인한 논란은 오래 전부터 불거져왔다. 태움은 2016년 7월 SBS 스페셜 ‘나는 어떻게 간호사가 되었나’ 편 방송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2013년, 딸이 당한 태움으로 인해 소송까지 간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가 ‘제2의 우리 딸’이 안 나오길 바란다며 내민 것은 당시 딸이 당했던 ‘태움 영상’이었다. 이 영상 속에는 간호사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괴롭힘인 태움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임신순번제도 수면 위로 떠올라 논란을 빚었다. 임신순번제는 간호사들이 같은 시기에 임신하면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로 병동 내에서 순서를 정해 임신과 출산을 하는 관행이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간호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한 학생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근로기준법상 근무시간은 일 8시간, 주 40시간이지만 대부분의 간호사들은 하루 8시간 이상, 심하면 14시간을 근무한다. 추가 수당도 받지 못하고 근무시간보다 더 일한다고 생각하는 게 의례적”이라고 폭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림대성심병원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논란 후 간호사들의 비정상적 업무가 이슈로 떠올랐다. 간호계에선 이러한 논란조차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태움에 대해 "wbon**** 주변 간호사인 친구들 보니깐 태움 너무 심하더라. 진짜 이해 안될 정도. 없어져야 될 관행이다!" "hong**** 태움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정말 미친 인간들이다 생명을 다룬다는것들이 사람을 태움이라는 걸로 망가뜨리고..도데체 저 악습은 사람이 얼마나 죽어야 없어질지..진짜 한심하다" "siro**** 이해를 못하겠네 원래 힘든곳일 수록 서로 조금씩 도우면서 위해주면서 일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걸 태움이라는 잘못된 문화로 푸는건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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