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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유로에 트로피 팔아" 배우 나지프 무지치, 생활고 끝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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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유로에 트로피 팔아(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집시 출신 배우 나지프 무지치가 세상을 떠났다.

AFP통신은 “보스니아 배우 나지프 무지치(사진)가 건강 악화로 18일(현지시간) 보스니아의 스바토바치 마을에서 58세에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무지치는 가난한 집시 가족의 삶을 그린 보스니아 영화 ‘아이언 피커의 일생(국내 제목: 어느 남편의 부인 살리기)’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다.

무지치는 인종차별과 관료주의를 그린 이 영화로 그는 2013년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무지치는 변변한 직업 없이 고철을 모아 팔며 생계를 유지했고, 결국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영화제 트로피를 4000유로에 팔았다.

무지치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식들이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자동차는 물론 가재도구를 모두 팔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고 4000유로에 트로피를 팔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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