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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보고서] 소설로 간 '미투' 그들의 상처는…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이 나오는지 모릅니다.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책 역시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수많은 책 중 감히 어떤 걸 추천하고 어떤 걸 비추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쉽게 읽히는지, 휴대성은 좋은 책인지 등 보다 상세한 정보로 독서생활자들의 독서를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신간 5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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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땅의 예찬' 책표지)


■ 땅의 예찬 (한병철 | 김영사)

작가이자 철학자이자 교수인 한병철은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겠노라 결심하고 3년 동안 온몸이 녹초가 될 정도로 땅을 일구며 비밀의 정원을 가꾸었다. 이 책은 그 땀과 사랑과 노력의 산물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을 겪는 동안 저자는 디지털 세계에서 잃어가던 현실감, 몸의 느낌이 되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 정원 일을 하면서 변화된 공간감각과 시간감각에 대해, 기다림, 인내와 희망에 대해, 색깔과 빛과 향기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명상이 담겼다. 그 결실은 ‘땅의 예찬’. 저자는 오늘의 디지털 사회를 경고하고 자연재해에 직면한 세계에 경종을 울린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매력적인 삽화의 도움
한줄평 ★★★★☆ 꽃과 함께하는 학술, 철학, 사유의 향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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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책표지)


■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 (마르타 자라스카 | 메디치미디어)

인류와 육류의 사랑에 대한 책. 저자는 서문에서 “그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왜 그토록 강렬하게 지속되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 끝이 있다면 어떻게 끝날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말 그대로 육식의 기원 전망 등 250만 년 육식의 역사가 펼쳐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고기에 이끌려온 수많은 이유를 밝힌다. 고기를 향한 맹목적 사랑의 근거를 밝히려는 저자의 시도는 열렬한 고기 애호가부터 식단에서 고기를 줄이려는 사람,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에게까지 육류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법을 전한다.

휴대성 ★★★☆☆ 조금 무겁다
가독성 ★★☆☆☆ 빽빽하다
한줄평 ★★★☆☆ 논문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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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엄마 말고 나로 살기' 책표지)


■ 엄마 말고 나로 살기 (조우관 | 청아출판사)

아이를 키우면서 마치 무인도에 갇힌 듯한 자신의 삶이 서럽고 외롭고 무기력했던 경험을 겪은 저자는 여성들이 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선 꿈을 되찾고 자신의 일을 하며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저자는 엄마들의 고충과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동시에 누구보다 변화가 필요하고 활력소가 필요한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취미를 직업으로 만든 여성들, 창업에 성공한 여성들, 육아와 집안일의 경험을 살려 일자리를 창조한 여성들 등 새롭게 인생 2막을 시작한 여성들의 생생한 사례가 함께 담겼다.

휴대성 ★★★★☆ 가볍다
가독성 ★★★★☆ 깔끔한 편집, 어시하는 밑줄
한줄평 ★★★☆☆ 실질적 도움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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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 워라밸' 책표지)


■ 스마트 워라밸 (가재산, 장동익 | 당신의서재)

주 52시간 근무시간 단축 시대가 오긴 왔는데 실질적 체감은 ‘글쎄올시다’다. 앓는 소리를 하는 기업, 근로자가 벌써부터 나온다. 어느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워라밸 열풍 4차산업혁명시대, 대부분 근로자에 집중하는 이때 삼성출신 인사 전문가 가재산과 클라우드 기술 선구자 장동익은 기업에 시선을 돌린다. 수많은 워라밸 책이 있지만, 기업을 위한 워라밸은 이 책이 유일하다는 자신감. 하드 워킹 기업에서 스마트 워킹 기업으로 혁신하는 행복경영 전략을 제시한다.

휴대성 ★★★☆☆ 작고 적당한 무게
가독성 ★★★★☆ 표, 그래프의 적절한 배치
한줄평 ★★★☆☆ 워라밸로 가기 위한 첫걸음, 마음훈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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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투' 책표지)


■ 미투 (이묘영 | 강단)

미투 운동이 해외에서부터 불어왔을 때 이묘영 작가는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고민했다. 작가는 서문에서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미투 운동이 끊이지 않고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제 힘이 미약하나마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습니다”라고 밝혔다. 책표지에서도 국내까지 확산될 줄은 몰랐다며 “너무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라 언급한다. 작가는 남편의 폭력적 언행 속에 사는 주인공을 통해 현재 불어닥친 미투의 다양한 면면을 조명한다. 한 가정은 오랜 시간 지속된 이 사회의 성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날 것의 문체, 술술 읽혀
한줄평 ★★☆☆☆ 폭로 그 후…너무 가벼운 접근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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