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레슬러’가 5월 가족의 달을 노린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레슬러’ 언론시사회에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김대웅 감독이 참석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의 현실 연기와 레슬러로 완벽 변신한 김민재가 돋보이며 가족 간의 정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오는 5월9일 개봉.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갈등이 있어서 아들이 날 내쳤을 때가 힘들게 찍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재미있게 찍었던 장면은 황우슬혜와 함께 한 병원신이다(유해진)”

▲ 레슬링 경기 장면을 100% 소화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준비하나?

“촬영 들어가기 전 항상 3시간씩 혹독한 훈련을 했다. 촬영 중에도 계속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평소에도 레슬링 선수처럼 걸을라고 노력했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준비했다(김민재)”

▲ 나이 많은 아들이 있는 아버지 역할은 처음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 어린 아이가 있던가 삼촌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엔 큰 아들이 있다. 촬영 전에 큰 아들이 있어 부담감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내 친구 중에 벌써 저런 큰 아들이 있더라(유해진)”

▲ ‘레슬러’로 데뷔하는데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나?

“시나리오를 쓸 때 염두에 둔 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까 생각했다. 연출을 하면서 부모,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색다르게 전달할 수 있게 주안점을 뒀다(김대웅 감독)”



▲ 각색에 이병헌 감독이 있던데 어떻게 도움을 받았나?

“이병헌 감독에게 각색을 맡겼었는데 크게 도움을 준 부분은 대사에서 코믹하게 만들어 준 장면이 있다. 그 부분에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김대웅 감독)”

▲ 극 중 귀보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는데 유해진의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나?

“유해진을 캐스팅 할 때 가장 좋았던 지점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아저씨, 형 같아서 귀보라는 캐릭터와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함께 촬영을 해보니 가남자다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매력이 있다. 귀보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준 것 같다(김대웅 감독)”

▲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의 아버지를 좋아한다는 설정인데 몰입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실제로 본 유해진은 어떤 사람인가?

“가영의 입장에선 성웅(김민재)은 가족처럼 살아온 인물이고 성웅의 가족이 가영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됐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유해진 선배와 작업하면서 많이 배웠다. 작품을 할수록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갈텐데 처음이고 부족할 때 의지하면서 갈 수 있는 영화였다. 유해진 선배에게 감사하고 든든했다(이성경)”

▲ 레슬링이라는 종목을 선택한 이유는?

“레슬링을 선택한 이유는 이 영화에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가 아빠와 아들이 살을 부딪치는 것을 떠올렸다. 그랬을 때 레슬링이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다(김대웅 감독)”

▲ 레슬링복이 낯설었을 것 같은데?

“레슬링복이 처음에 민망하다. 안 입어 본 옷이라서. 근데 운동에 몰입하다 보면 그 옷을 입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아무래도 노출 부분이 많다 보니 정상적인 웨이트보단 레슬링만으로 준비한 몸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김민재)”

▲ 최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녀의 로맨스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처음 시나리오의 포인트는 부모와 자식의 대한 이야기였다. 그 촉매제로 가영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나이 많은 남녀 로맨스라기 보단 부모와 자식,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촉매제로 가영을 만들었다(김대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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