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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져스3’ 1000만] ③ 스크린 독과점-오역 논란, 천만 기록에 남긴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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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19일만에 관객 1000만을 돌파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대 흥행 기록을 세웠지만 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는 개봉 전부터 역대 최고 예매율이라는 기록을 세웠음에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개봉 전부터 멀티플렉스 3사를 비롯해 극장들이 ‘어벤져스3’에 과하게 스크린수를 몰아주면서 독과점 논란이 발생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대작들이 개봉할 때마다 등장했던 문제다. 지난해 영화 ‘군함도’ ‘신과 함께-죄와 벌’ 등도 독과점 지적을 받았고 ‘어벤져스’ 시리즈 ‘어벤져스2’도 개봉 당시 1800개 스크린 확보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번 ‘어벤져스3’에 멀티플렉스 3사는 개봉 전부터 약 2000개의 스크린을 배정했고 개봉에 앞서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면서 더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러한 상황은 개봉한지 2주가 넘었음에도 지속됐다. 개봉한지 2주가 지났지만(5월9일 기준) ‘어벤져스3’는 약 1600개가 넘는 스크린수를 보유하며 압도적으로 극장가를 지배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없어 많은 작품들이 ‘어벤져스3’와의 경쟁을 피한 점도 1000만에 힘들 보탰다. 극장가엔 ‘어벤져스3’ 이외에는 볼 작품이 없었고 관객들의 선택 폭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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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논란은 번역 오역으로 인한 문제다. ‘어벤져스3’ 개봉 후 많은 관객들은 영화의 내용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오역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어벤져스4’의 떡밥이 될 수도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end game”이라는 대사는 박지훈 번역가에 의해 “이제 가망이 없어”로 해석됐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은 체스용어로 ‘end game’은 최종 단계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또 쿠키영상에 등장하는 닉 퓨리의 대사는 영어 초보자도 알아들을 수 있는 욕이었지만 번역가는 이를 “어머니”로 번역했고 관객들은 닉 퓨리를 한 순간에 효자로 만들었다고 조롱했다.

마블의 팬들은 10주년의 클라이맥스를 찍는 ‘어벤져스3’가 오역으로 얼룩적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간 마블 스튜디오 작품에 다수 참여했던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은 여러번 이어져 왔기 때문에 팬들의 분노는 더 컸다. 결국 일부 팬들은 청와대에 청원까지 넣으며 거센 후폭풍이 지속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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