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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 황금종려상 불발…칸의 선택은 ‘만비키 가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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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에게 돌아갔다.

‘만비키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도둑질로 연명하는 가족이 빈 집에 홀로 남아 있는 소녀를 가족이 맞이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 경쟁부문에 5번째 입성한 끝에 영예를 안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6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아무도 모른다’로 역대 칸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황금종려상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꾸준히 가족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뚝심이 통한 결과라 의미가 깊다.

심사위원대상은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이 수상했고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도그맨’이 마르셀로 폰테, 여우주연상은 ‘아이카’의 사말 예슬리야모바에게 돌아갔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이미지의 책’은 특별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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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레드카펫(사진=CGV아트하우스)


■ ‘버닝’ 불발…벌칸상으로 아쉬움 채우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 ‘버닝’은 국내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칸 경쟁부문 후보로 올라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밀양’ ‘시’에 이어 세 번재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만에 내놓은 신작에다 처음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공개 이후 평단의 극찬과 뜨거운 지지가 이어지면서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칸의 벽은 높았다. ‘버닝’은 결국 수상에 이르진 못했다.

다만 벌칸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을 통틀어 기술적으로 세계적인 가장 영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상으로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은 독보적인 미장센을 완성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비평가연맹상은 공식 시상은 아니지만 세계 각국의 비평가에게 인정을 받게 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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