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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탐정: 리턴즈’ 추리보단 웃음…오락영화의 적정선

  • 기사입력 2018-06-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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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킬링타임용으로 봤던 영화가 생각보다 재밌을 때 느끼는 반가움이 있다. ‘탐정: 더 비기닝’이 딱 그랬다. 3년 만에 돌아온 ‘탐정’ 시리즈 ‘탐정: 리턴즈’도 그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과하지 않은 오락영화로서 적정선을 찾았다.

‘탐정’ 시리즈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시리즈물이다. 전편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했던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와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다시 뭉쳤다. 다만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탐정: 리턴즈’에서 강대만은 아내 몰라 만화방을 팔고 노태수와 함께 탐정 사무소를 열었다.

‘탐정: 더 비기닝’에서 많은 웃음과 공감을 얻어냈던 짠한 가장의 모습은 ‘탐정: 리턴즈’에서도 계속된다. ‘탐정’ 시리즈 특유의 유머 코드로 이번엔 가장으로 사고를 친 두 남자의 웃픈 사연이 주가 된다.

여기에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 역의 이광수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그 사이에서 성동일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큰 웃음을 담당하는 티격태격 콤비 플레이는 권상우, 이광수에게 넘어갔지만 그 안에서 중심을 잡는 성동일 덕분에 세 사람의 묘미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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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물이긴 하지만 ‘탐정’ 시리즈에 소름 끼치는 추리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추리극을 보고싶다면 ‘셜록’을 보는 게 현명하다. ‘탐정: 더 비기닝’이 적정선의 추리로 극에 긴장감을 줬듯 이번 ‘탐정: 리턴즈’도 마찬가지다. 사건 스케일은 커졌지만 오히려 표현의 수위는 낮아지고 범인도 초반부터 예상될 정도로 추리가 쉬워졌다.

개연성을 위한 제작진의 나름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편에선 형사인 노태수와 탐정 강대만의 공조였지만 ‘탐정: 리터즈’에서 노태수는 현직 형사가 아니기 때문에 사건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정을 더해 나름의 구색을 맞췄다.

다만 딱 거기까지다. ‘탐정: 리턴즈’는 편한 추리극이자 오락 영화로 적정선을 지켜냈다. 킬링타임용 맞춤 영화다. ‘...ing’ ‘미씽: 사라진 여자’ 등 여성들의 섬세한 감정을 그려낸 이언희 감독은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며 코미디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여성의 외적 요소들을 무기로 이용한 손담비 캐릭터는 현 사회 분위기 속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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