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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오션스8’ 힙합 언니들에게 제대로 치인다

  • 기사입력 2018-06-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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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여자들은 더 이상 크게 한탕을 챙긴 남자들을 돋보이게 하는 장식품의 역할이 아니다. ‘오션스8’은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를 뒤집으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영화 ‘오션스8’은 뉴욕 최대 패션쇼인 메트 갈라에 참석하는 스타의 목에 걸린 1500억 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전격 결성된 범죄 전문가들의 화끈한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케이퍼 무비의 대명사인 ‘오션스’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시간이 흐른만큼 ‘오션스’ 시리즈도 달라졌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으로 대표됐던 ‘오션스’ 일당들을 ‘오션스8’에선 볼 수 없다. ‘오션스8’은 여성 버전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헤서웨이, 리한나 등 8명의 핫한 스타들이 뭉쳤다. 한 작품에서 함께 보기 힘든 조합이다. ‘오션스8’이 아니라면 산드락 블록과 케이트 블란쳇의 워맨스를 어디에서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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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8’은 남성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케이퍼 무비의 전형성을 깨부셨다. 5년간 감옥에서 작전을 구상한 사람도 여성이고 이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린 작업 능력을 보여준다. 남성 중심의 영화에선 감정적으로 대응해 일을 그르치는 식으로 그려졌던 여성 캐릭터지만 ‘오션스8’에선 그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쿨하다. 시기, 질투는 없고 서로간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한다. 그러니 이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다프네는 허영심 많고 거만해 보이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반전의 캐릭터다. 단순하지 않은 입체적 표현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들이 무능해 여성들에게 당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지점도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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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8명의 캐릭터가 작전에 합류하는 과정과 과거를 나열하다 보니 케이퍼 무비치고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오는 통쾌함이나 카타르시스도 적다. 이 밋밋함은 후반부, 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나서야 해소가 된다.

흔치 않은 여성 케이퍼 무비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쏟아졌던 수많은 남성 케이퍼 무비들도 완벽하지 않았고 흥행에 참패한 작품도 상당수다. 그리고 실패 속에서 다양하게 변모할 가능성을 찾았다. ‘오션스8’은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또 하나의 케이퍼 무비일 뿐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시도인데 높은 잣대를 들이밀 필요가 있을까 싶다. 누가 뭐래도 비주얼과 캐릭터를 살린 잘 빠진 오락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13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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