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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불행하기에 악한 인간의 본질

  • 기사입력 2018-07-1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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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컨텐츠컴퍼니)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난 불행하기에 악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꿰뚫는다. 모든 캐릭터의 서사가 격하고, 굴곡진 삶을 투영해 인간이 파국으로 치달을 때 겪는 감정을 그대로 녹여낸다. 원작의 스토리가 탄탄한 덕도 있겠지만 180분으로 축약해낸 매 장면마다 힘이 실렸다. 어우러지는 무대 세트나, CG도 화려한 분위기를 더한다.

메리 셸리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추악한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증오심으로 복수를 꿈꾸는 괴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학 기술이 야기하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다루며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 복잡한 원작 소설을 이해하기 쉽게 재해석해 강한 몰입도를 갖게 한다. 매 장면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CG와 빠른 무대 전환도 눈길을 붙잡는다. 특히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넘버 시연마다 전율을 자아낸다. 두 남자주인공(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 뒤프레)은 매 넘버마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앞다퉈 선보이며 객석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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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컨텐츠컴퍼니)


특히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원작과 달리 룽게/이고르라는 캐릭터를 통해 유머러스한 장면도 가미했다. 룽게/이고르는 개그 코드가 다분한 대사를 뱉으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극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다만 귀에 꽂히는 넘버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장면 갈등에 따라 더해지는 넘버는 의도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데는 충분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한다.

그럼에도 강한 몰입도를 자아내는 탄탄한 스토리는 관객의 눈물샘까지 자극한다. 인간의 불행을 서사로 삼아 공감력을 높였고, 생명의 가치를 일깨운다. “난 불행하기에 악하다”는 앙리 뒤프레의 대사처럼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고뇌가 짙은 여운을 남긴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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