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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커머스] ③미디어+커머스, 양질 콘텐츠 vs 무의식적 소비 유도 갈림길

  • 기사입력 2018-07-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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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커머스(상거래)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CJ E&M은 미디어 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CJ오쇼핑과 CJ E&M을 아예 합병했다. 이 외에도 여러 사업자들의 상품 판매 목적을 위한 미디어 활용이 활발해졌다. 과거 TV 드라마, 예능 속 PPL을 시작으로 현재 MCN을 이용한 웹 콘텐츠 제작까지 커머스의 형태는 계속 진화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의 정의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떤 파급력을 야기할 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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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 등장하는 현대차(사진=현대자동차)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모든 새 산업의 출현은 장단점을 야기한다. 미디어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커머스(상거래)가 미디어를 향유한다는 것은 이득과 손실을 따져보지 않아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미디어와 커머스는 본래 따로 쓰이던 용어다. 최근 몇 년 사이 미디어커머스 사업자가 출현하면서부터 점차적으로 붙여 쓰기 시작했다. 아직 미디어커머스는 명확한 정의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대중 입장에선 혼란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재미로 보고 있는 웹드라마가 알고 보면 미디어커머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의 미디어는 혼돈기다. 기존엔 지상파, 케이블 등 몇 개의 미디어만 존재했지만 웹이 열리면서 혼재되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웹은 PPL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다. 웹드라마 경우엔 한 상품을 통째로 넣는 조건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리 방영되고 있는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대표적인 예시다. 애초 미디어커머스를 적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스터 선샤인’은 사극에 미디어커머스를 접목해 보기 드문 장면을 탄생시켰다. 인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파리바게트를 교묘하게 변화시켜 신에 담아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으로 CJ E&M이 방송과 문화를 유착해 이끌어가는 커머스다. 정 평론가는 “CJ E&M은 자체 제작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자사 제품 판매에 대한 미디어커머스를 아주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CJ E&M이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CJ가 주도한 먹방(먹는 박송)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먹방이라는 저변에 먹거리 상품들이 다 깔려 있다. 자연스럽게 먹방이라는 문화를 만들면 딸려 들어가는 상품들이 팔리는 것이다. 콘텐츠 회사가 상품도 만드는 통합적 마케팅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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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코빅마켓 속 한 장면(사진=CJ ENM 오쇼핑)



미디어커머스, 무의식적 구매욕 주의해야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미디어커머스의 현재를 태동 기간이라 진단하며 규제 대신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미디어커머스는 태동기간이다. 현재 있는 결과물을 통해서 긍정과 부정을 평가하기에도 이른 시점”이라며 “실제 미디어커머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지만 시장에 대한 자료 자체가 없다. 그만큼 판단을 내리기가 이른 상황이다. 앞으로 미디어는 모바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재미가 부여된 미디어커머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금은 규제를 뒤로 물리고 보살핌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정 평론가도 미디어커머스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디어커머스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튜브 등 콘텐츠에 상업적 제품이 관련되지 않은 게 없다.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는 곳이 넷플렉스 외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나머지는 거의 광고와 연계된 콘텐츠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커머스는 고도화 될 것이다. 콘텐츠 제작비가 오르는 추세인데 그럴 수록 미디어와 커머스에 대한 접합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디어커머스의 고도화에 따라 야기되는 문제점도 있다. 대중이 콘텐츠의 목적을 혼돈할 우려다. 더욱이 무의식적으로 제품 홍보성 콘텐츠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불필요한 소비욕을 이끌 위험도 있다.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로 잘못된 정보를 얻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정 평론가는 "미디어커머스 자체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 무의식에 깔아 놓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그런 것들이 소비자의 비자발적 욕구를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또 콘텐츠 자체가 해학에 묻힐 수도 있다. 콘텐츠를 작품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커머스가 들어오면 혼돈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따르는 이점도 많다. 우선적으로 이윤 창출의 창구가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면 기회의 다양화를 이끌어내게 된다. 이중 미디어와 커머스의 교합을 잘 이끌어내면 양질의 콘텐츠 생산도 가능하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 등장한 현대차처럼 말이다. 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하되 위화감 없이 커머스를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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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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