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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백일의 낭군님' 로맨스와 궁중암투, 차별화는?

  • 기사입력 2018-09-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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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백일의 낭군님’이 극본과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볼만한 사극 로맨틱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도경수의 활약이 빛났다.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극본 노지설)이 10일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백일의 낭군님’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 선종(조한철) 시대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왕세자 이율(원득/도경수)과 고을 최고령 원녀 윤이서(홍심/남지현)의 로맨스를 그린 사극 로맨틱코미디다. 작품은 대중적 인기가 높고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온 남지현과 도경수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남지현과 도경수는 각각 차가운 왕세자와 신분을 숨긴 원녀로 분해 첫 등장하며 청춘 사극 로맨스를 예고했다. 또한 베테랑 배우들이 이끄는 궁중 권력 암투 이야기가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 스토리

‘백일의 낭군님’ 1회에서는 첫 만남 이후 서로 다른 신분으로 살아가게 되는 이율과 윤이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16년 전, 능선군 이호(조한철)의 아들이자 왕의 조카인 이율은 전 내금의장 윤부준(정호빈)의 딸 윤이서를 골려주려다가 오히려 똑똑하고 아름다운 윤이서에게 반한다. 윤이서 역시 개구쟁이 같고 귀여운 이율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호가 김차언(조성하)의 반정 계획을 받아들이고 윤부준에게 역모죄를 뒤집어씌워 죽이며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이율은 이제 왕친이 아니라 장차 보위를 이을 왕세자였고 윤이서는 신분을 감춘 채 홍심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천방지축이었지만 따뜻하고 순수했던 이율은 신하들이 오랜 가뭄을 이유로 세자빈과의 합방을 재촉하자 전국의 원녀와 광부(노처녀와 노총각)를 모두 혼인시키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릴 정도로 까칠해졌다. 원래도 당찬 성격이었던 윤이서는 살아남기 위해 더욱 억척스러워졌다. 이처럼 두 사람은 각각 방식은 다르지만 16년 전 일로 인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 그러던 중 이율은 중전 박 씨(오연아)가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잠행에 나서고 꽃비가 내리는 나무 아래에서 윤이서와 운명처럼 재회한다. 눈이 마주친 순간 윤이서는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이율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윤이서를 쫓아간다.

■ 첫방 업&다운

UP:
일단 스토리가 탄탄하고 그만큼 몰입도가 높다. 비극적 운명으로 얽힌 이율-윤이서의 로맨스와 권력을 욕망하는 궁중 인물들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며 전개됐다. 불필요한 장면들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촘촘한 연출 역시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도록 했다. 이율과 윤이서의 재회 장면에서 단적으로 보여주듯 영상미 역시 수려하다. 배우들의 호연이 이야기에 더욱 힘이 싣는다. 남지현은 당찬 홍심으로서의 모습과 단아하고 어딘가 처연한 윤이서로서의 모습을 어색함 없이 오갔다.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한 도경수는 베테랑 배우에게도 어렵다는 사극 발성을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농익은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이율이 기억을 잃고 ‘원득’이 된 뒤의 모습을 또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커지는 터. 또한 궁중 권력 암투를 이끌어갈 조성하, 조한철, 오연아의 존재는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조성하와 조한철은 각각 조선 최고 권력을 쥐고 있는 좌의정 김차언과 김차언에 의해 왕으로 추대된 이호 캐릭터를 무게감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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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DOWN:
간혹 다른 작품들이 겹쳐 보인다는 점은 ‘백일의 낭군님’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일단 궁을 배경으로 왕 혹은 왕세자의 로맨스와 권력 암투가 벌어진다는 점에서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작품이 떠오른다. 기본 스토리라인에 유사성이 있고 캐릭터들의 성격 역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초반 스토리가 남지현의 출연작 ‘쇼핑왕 루이’를 연상시킨다. 부족한 것 없이 다 가진 남자가 기억을 잃고 가난한 여성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는 점은 놀랍도록 흡사하다. 이 점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지적됐던 바, 남지현은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전개에서 타 작품들의 그림자를 어떻게 지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시청자의 눈

“전개가 빨라서 좋다” “이율과 윤이서가 재회하는 장면에서 연출이 정말 예쁘더라” “가벼운 로맨틱코미디물일 줄 알았는데 몰입감이 엄청 나다” 등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에 대한 호평이 다수다. 또한 “도경수가 사극 연기를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도경수 목소리랑 눈빛 연기 정말 좋다” 등 사극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도경수에 대한 칭찬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호평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첫 회부터 대작 느낌이다” “다음 회가 더 기대된다” 등의 반응 역시 계속되고 있다.

■ 흥행 가능성

시작이 아주 좋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백일의 낭군님’ 첫 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역대 tvN 월화드라마의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심지어 비슷한 시간대 방영한 지상파 드라마 KBS2 ‘러블리 호러블리’의 17~18회 시청률 (3.4%·3.7%,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이하 동일 기준)나 MBC ‘사생결단 로맨스’ 25~26회 시청률(2.8%·3.0%)보다도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첫 방송 시작 전부터 11일 오전까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온라인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첫 회 방송에서 보여준 매력을 잃지만 않는다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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