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터;뷰] 뮤지 "지금, 음악이 즐겁다"
이미지중앙

뮤지(사진=뮤지사운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공백기 없는 이유요? 가장 좋은 마케팅은 꾸준한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뮤지는 윤종신만큼이나 쉼 없이 작업물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올해에만 EP 두 장과, 싱글 한 장, UV로도 싱글 한 장을 내놨다. 방송 활동, 타 가수 앨범 프로듀싱까지 감안한다면 엄청난 작업량이다.

그가 이렇게 부지런한 데는 이유가 있다. “꾸준함은 이길 수 없다”라는 신념 때문. 음악에 대한 사랑도 엄청나다. 그만큼 발라드,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구사하는 장르가 다양하다. 근래엔 시티팝에 빠졌다. 최근 발매한 신보 ‘컬러 오브 나이트’(Color of night)도 뮤지표 시티팝의 정수가 담겼다. 그는 시티팝의 매력에 대해 “많은 생각 안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말했다.

지난 앨범부터 꾸준하게 시티팝을 선보였어요. 어떤 장르인가요?

“한국에서의 시티팝을 예로 들자면 윤상, 김현철, 손무현 선배들이 특징적으로 보여준 음악을 들 수 있어요. 시티팝은 사실 8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장르에요. 사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시티팝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옛날 장르라 남몰래 좋아했죠. 유튜브로 혼자 몰래 듣는 정도? 그런데 2년 전부턴가 어린 친구들이 시티팝의 감수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시티팝을 리믹스 하는 DJ가 생겨나서 이젠 트렌디한 장르로 자리잡혀가는 중이죠. 개인적으로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다만 80년대 음악을 그대로 가져오면 힘들 것 같아서 멜로디는 트렌디 하게 조합했어요. 그래서 지금 친구들에게 새롭게 어필하지 않았나 해요”

80년대 시티팝과 뮤지만의 시티팝 차이는 뭔가요?

“일본에서 유행하던 시티팝은 엔카, 즉 트로트성향이 진해요. 쉽게 이해되는 감정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트랙사운드는 유지하되 멜로디를 트렌디하게 결합시켰어요. 개인적으로 성공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이 내가 시티팝을 개척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줘서 좋았어요. 장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꾸준히 하게 작업하면 우리나라만의 시티팝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미지중앙

뮤지(사진=뮤지사운드)



그렇다면 뮤지가 생각하는 시티팝의 매력은 뭔가요?

“시티팝이 일본에서 유행했던 시기를 버블경제라고 해요. 당시 일본 경제가 한창 부흥했던 때라 시민들이 고민이라곤 하나도 없었죠. 마냥 무드 있고 감성적인 삶을 산 거예요. 말 그대로 스트레스 없는 음악이에요. 예전에는 딥하고 어두운 음악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없는 음악들이 귀에 꽂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음악을 들었을 때 많은 생각안하고 드라이브하면서 들을 수 있는 노래로는 시티팝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지난달 싱글을 내고 한 달도 안돼서 새 EP를 발매했어요. 공백기 없이 활동하는 이유가 있나요?

“좋은 점이 앨범을 혼자서 다 만드니까 성공 여부를 상관하지 않게 됐어요. 회사가 있으면 각 팀들의 전략 하에 음악이 나오잖아요. 다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소속사 없이 혼자 하니까 그런 부담이 없는 것 같아요. 또 가장 좋은 마케팅은 꾸준한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음악을 하는 게 즐거워요”``

▲ 공백기가 없는 만큼 발매곡이 많은데 이것만큼은 역주행 했으면 하는 곡이 있나요?

“‘떠나보낼 수 없어’요. 죽기 전에 꼭 역주행 했으면 좋겠어요. 지인들이 잘 들었다고 이야기해준 곡이기도 해요. 그리고 굉장히 오래 작업했어요. 그 한 곡만 2년을 작업했거든요. 가사, 녹음 수정이 많았고 어렵게 만들어졌어요. 개인적으로 한번쯤 다시 재조명이 됐으면 하는 곡이에요”

성적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결과에 치우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어요. 방송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해요. 음악을 꾸준히 열심히 하려면 다른 일을 열심히 해야 상처 받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른 데에서 수입이 있으면 성적에 치우치지 않고 행복하게 음악 할 수 있잖아요”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뮤지만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꾸준히 시작해온 게 만들어 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