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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BIFF] 뉴커런츠상, ‘죄 많은 소녀’ 이을 올해의 발견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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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부산)=남우정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심사위원들이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섰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 문화홀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김홍준, 시 난순(SHI Nansun), 라비나 미테브스카(Labina MITEVSKA), 나센 무들리(Nashen moodley), 쿠니무라 준(KUNMURA Jun),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후보작으론 ‘골드 러너’(투라지 아슬라니, 이란), ‘내 아버지들의 집’(수바 시바쿠마란, 스리랑카), ‘벌새’(김보라, 대한민국), ‘붉은 남근’(타쉬 겔트쉔, 부탄·독일·네팔), ‘사라지는 날들’(주신, 중국), ‘선희와 슬기’(박영주, 대한민국), ‘여명’(히로세 나나코, 일본), ‘폭설’(추이시웨이, 중국), ‘호텔 오로라’(베크잣 피르마토프, 키르기스스탄), ‘호흡’(권만기, 대한민국)이 선정됐다. 이 중에서 2개의 작품이 수상하며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 후보작 중에선 여성 감독의 작품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죄 많은 소녀'는 현재 개봉해 다양성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엔 어떤 작품이 그 뒤를 이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부산에 처음 온 소감은?

“많은 분들이 부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을 때 기뻤다. 놀라운 도시다. 좋은 영화들이 있는 영화제기 때문에 기쁘다. 새로운 감독들을 발견하길 고대하고 있다.(라비나 미테브스카)”

“난 부산에 많이 왔다. 지난 몇 해 부산이 어려움을 겪는 것보고 마음이 아팠다. 올해 정상화 된 것 같아서 좋다. 개막식이 최고였다. 국제 영화제에서도 기쁘다고 생각한다. 영화계 새로운 피의 수혈이 필요하다. 새로운 재능있는 감독의 작품을 보길 기대한다(시 난순)”

“어떤 심사위원장이라고 해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게 아니라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공식적인 상견례 전에 미팅을 오전에 했느데 경쟁부문 심사위원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분들이 칸 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 심사위원을 거친 분들이기 때문에 국제 영화제 심사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지금껏 쌓아온 것에 발전의 계기가 됐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수한 환경을 심사위원들도 이해를 하고 있다. 심사 전 과정에서 각자의 시각과 전문가적인 견해가 반영되고 진행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 특히 아시아 영화계에 새로운 물결이 몰려오고 있는 예감이 든다. 이런 영화를 처음 만나 본다는 게 흥분된다(김홍준)”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에 돌아와서 기쁘다. 영화의 출연자로 방문했다면 이번엔 심사위원 역을 맡았다. 첫 경험이라 부담이 되지만 나에게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쿠니무라 준)”

“여러번 왔지만 항상 기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에 대한 좋은 창이 되고 이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정말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처음 왔을 때부터 느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개막식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온 건 알고 있지만 국제영화제에서도 그 노력을 위해 지원을 해왔다. 정상화 된걸 보니 기쁘다. 영화를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보게 돼 기대가 된다. 새로운 감독을 발견하는 걸 기쁘다(나센 무들리)”

▲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정신을 잇나?

“부산국제영화제가 차별화 되는 점은 아시아의 영화인들과 재능있는 감독과 찾아내는 것이다. 그게 지속되어 왔다. 아시아 영화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주 중요하다. 많은 국제 프로그래머들이 온 걸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분들이 영화를 보고 프로그래밍도 하고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할 때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영화에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재능있는 감독을 발견하면서 그 정신을 잇고자 한다(나센 무들리)”

▲ 프로듀서의 시선으로 볼 것인지 영화 팬으로서 볼 건지? 어떤 기준으로 볼건가?

“우리가 찾는 영화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것 같다. 예산, 기술적 측면을 수 있겠지만 난 그냥 영화 자체로 감상할 생각이다. 감독이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충분히 가치있는 말인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보려고 한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감정을 느끼는 영화를 찾으려고 한다(시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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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쿠니무라준(사진-연합뉴스)


▲ ‘곡성’ 출연 후 한국과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높아지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변화가 있다면?

“영화라는 매체는 어디서 만들어도 세계와 연결된다. ‘곡성’ 이후 배우로서 나의 상황이 바뀌었다. 가장 큰 점은 한국이 영화에 관심이 많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고맙고 감사했다(쿠니무라 준)”

▲ 영화를 볼 때 배우이기 때문에 보는 시각이 다를 것 같은데?

“내가 유고슬라비아에서 성장을 했다.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다. 성장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독서였다. 우리 가족은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라면서 최고의 예술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그 책을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엔 좋은 영화가 좋은 책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독특한 시각적인 언어를 좋아한다. 아시아 영화는 유럽과는 다르다. 마스터의 영화를 잘 계승해 오는 것 같다. 우리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영화는 영화관을 나왔을 때도 느끼는 게 있는 것이다.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영화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용감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비나 미테브스카)”

“기본적으로 관객의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하지만 배우기 때문에 내가 이 작품으리 각본을 봤을 때 참여할 땐 어떨까 이미지화 하면서 볼 것 같다. 상상을 하면서 계속 영화를 봐왔는데 그런 관점으로 심사를 하려고 한다(쿠니무라 준)”

▲ 다양한 여성 감독, 여성 영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뉴커런츠상 후보작에 여성 감독의 작품이 많은데 여성 영화인으로 어떻게 보려고 하나?

“진짜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변화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성이든 남성이든 예술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나 동등함이 있어야 한다. 여성의 목소리가 지금까지 충분히 들리지 않았다. 상황이 바뀐 게 기쁘고 이런 시간이 빨리 오면 좋겠다. 더 많은 여성 감독들이 생기기 위해선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라비나 미테브스카)”

“보편적인 가치에 반하는 것을 고치려고 하는 걸 환영한다. 좋은 예술은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 처음 홍콩에서 영화를 만들었을 때도 항상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했다(시 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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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시험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심사위원의 구성은 주최측에서 디테일하게 배려를 한 것 같다. 심사위원이 가진 다양성은 토론과 전문적인 시각이 부딪치면서 어쩌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나의 역할은 GV 모더레이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매개하려고 한다. 누구나 100% 동의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니라도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결론이 나오도록 하겠다(김홍준)”

▲ 한국 사회에서 일본 군함기가 욱일기를 달고 들어오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과거사 문제가 있는데 배우로서 어떤 입장인가?

“세대가 지났지만 한국 분들이 욱일기에 남다르게 생각하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지금 일본 정부는 이번 욱일기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일본 안에서도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개인적으론 이 문제에 대해선 배우보단 개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쿠니무라 준)”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이나영 주연의 '뷰티풀 데이즈'이며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79개국 323편이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은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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