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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최고의 이혼’ 차태현X배두나, KBS 월화극 부진 씻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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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최고의 이혼'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배우 차태현과 배두나의 만남이 KBS 월화극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 제작발표회에는 유현기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차태현·배두나·이엘·손석구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결혼·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린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두 부부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포부다. 이런 가운데 ‘최고의 이혼’이 월화극 최저 시청률의 늪에 빠진 KBS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8일 오후 10시에 베일을 벗는다.

▲ 각자 캐릭터를 소개한다면?

“조석무는 예민하고 까칠하고 웃지도 않는 인물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내가 여태 맡아온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차태현)”

“강휘루는 일본 원작과 살짝 달라질 수 있다. 보도자료에는 느긋하다고 표현돼 있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다혈질이다.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배두나)”

“진유영은 겉으로는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연약한 모습이지만, 남들과는 다른 이장현(손석구)과 살아가면서 참고 견디는 동시에 (가정을) 지키려는 내면의 강인함과 단단힘이 있는 여자다.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엘)”

“이장현은 유영의 남편이자 석무·휘루의 이옷사촌이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상한 캐릭터다. 속을 잘 알 수 없는 인물로 전작 ‘마더’에서는 맡은 무서운 설악과 비슷한 점도 있다. 덜 자란 아이 같은 면이 있는데 실제의 나에게도 있는 모습이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다르다. 전작과 ‘최고의 이혼’에서 내 모습이 얼마낟 다르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손석구)”

▲ 원작을 각색하며 달라진 점은?

“본으로 삼아야 할 설정은 살리려고 노력했다. 다만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은 원작과는 또 다른 창작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각색했다. 일본 사회와 우리 사회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원작의 캐릭터들은 하는 일이 적고 부실하다. 반면 우리 드라마는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렇게 캐릭터에 입체감과 생활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특히 원작 여성 캐릭터들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작품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있고 주관도 뚜렷한 인물들로 재해석했다. 이런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같이 사는 문제, 사랑과 연대 등의 이야기를 펼치는 점이 원작과 다르다 (유현기 PD)”

▲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요즘 내가 연기했던 역할이랑 다르다. 제목 자체도 낯설었다. 내가 가진 (가정적인) 이미지와 어울릴까 궁금한 동시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 나에게 대본이 왔을 때 휘루 역에 이미 두나 씨가 정해져 있었다. 그게 선택한 이유의 80%를 차지한다. 배두나 씨와 내가 어떤 케미를 만들지 궁금했다. PD님이 남은 20%다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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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최고의 이혼' 티저)



“처음에는 리메이크작이어서 걱정했다. 심지어 원작이 2013년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있었다. 이런 명작을 다시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대본을 보고 도전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굉장히 가깝지만 사회적인 인식이나 문화가 굉장히 다르다. 때문에 현지화를 잘 시키지 않으면 몰입이 어렵다. 그 부분에서 우리 작가님이 굉장히 뛰어나다. 또 (휘루를) 내가 맡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태현 선배와 같이 하게 된 것도 기쁘다. 들어보니까 (차태현) 사모님이 이번 작품을 많이 권하셨다고 한다. (차태현: 아내 권유 10%, 두나 70%!) 여사님께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차태현을) 잘 보필하면서 촬영하겠다. 하하 (배두나)”

“유영이라는 인물을 제안받고 생각한 건 단 한가지였다. 여태 출연한 대부분 작품에서 화려하고 드러내는 연기를 보여줬다. 유영을 통해서는 걷어내고 비워내는, 깨끗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대본에서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울고 웃게 됐다. 좋은 대본과 작가님, PD님, 동료 배우들과의 만남이 좋은 기회일 것 같았다 (이엘)”

▲ 전작 '러블리 호러블리'가 1%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 주연 배우가 아니다. 그러나 영화도 그렇고 흥행에 성공한다는 비법이 없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시청률 낮은 작품을 많이 해봐서 나는 이겨낼 수 있다. 그런데 KBS가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스태프들이 힘을 잃지 않고 개의치 않고 두 달만 버텼으면 좋겠다. 여태 월요일, 목요일 아침마다 시청률을 확인했는데 이제 화요일, 수요일도 봐야 한다. 저번 주에 첫 방송한 드라마들을 봤다. 다행히 우리 드라마는 경쟁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라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차태현)”

▲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차태현의 KBS 출연이 계속되고 있는데?

“나도 기회만 된다면 KBS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 늪이 깊다. KBS가 딱히 나에게 잘해주는 건 없지만 이상하게 빨려들어가서 몇 년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면 다른 데서도 해보고 싶다. 사실 드라마 출연은 작품이 마음에 드는 게 우선이다. 여태 출연작 모두 나와 잘 맞아서 하게 됐다 (차태현)”

▲ 차태현과 배두나의 부부 연기 호흡은?

“케미스트리는 결국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촬영할 때는 너무 좋다. 그런데 시청자 반응이 없으면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웃음) 나는 우리 드라마에서 두나 씨는 물론 이엘 씨, 석구 씨와도 붙는다. 들리는 소문에는 석구 씨와의 브로맨스가 편집실 반응이 좋다고 한다. 우리 드라마가 잘 돼서 연말 연기대상에서 석구 씨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 (차태현)”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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