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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BIFF] ‘초연’이 그리는 섬세한 불안, 그리고 관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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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부산)=이소희 기자] 영화 ‘초연’이 인물의 개인적인 불안과 함께 다른 이들과 관계에서 빚어진 갈등, 그리고 트렌스젠더 등 성정체성과 관련된 요소를 섬세하게 다룬다.

영화 ‘초연’ 기자회견이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관금붕 감독을 비롯해 엔지 치우, 정수문, 량용치, 바이바이허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영화 ‘초연’은 라이벌로 지내던 위안시울링(정수문)과 허위원(량용치)가 같은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연극의 초연이 시작되기 전 두 배우에게 펼쳐지는 불안과 긴장을 담았다.

한편 ‘초연’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상영작 중 하나로 꼽혔다.

▲ 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왔는데 부산은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각 나라의 영화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엔지 치우)”

“10여 년 전에 관금붕 감독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바 있다. 다시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 예전에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더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정수문)”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한국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즐겁게 촬영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량용치)”

“서울에는 영화 홍보차 간 적이 있는데 부산에 처음 방문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에 대해 많은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바이바이허)”

▲ 극중 인물들이 연극배우라는 설정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초연’에서는 여자배우들과 관계가 그려지지만 홍콩 대회당이라는 장소도 의미가 있다. 홍콩 사람들에게 이곳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이런 설정을 결정하고 나니 연극배우 캐릭터가 나오게 됐다.(관금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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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제공)



▲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정수문과 예전에 작업을 했을 때 배우가 너무 몰입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렇지만) 위안시울링 역할은 정수문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바이바이 허는 과거의 역할을 모두 벗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자신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했다고 모두가 말했다(관금붕 감독)”

▲ 극중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는 트렌스젠더다. 성정체성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던 게 있다면

“남성을 전형적으로 그리지 않는 건 내 전작들에도 많이 나타났던 부분이다. 오히려 여성을 강하고 남성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극중 안오양 감독은 트렌스젠더로 나오는데, 영화를 본 친구들이 나에게 ‘너도 여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남자로 살겠지만 마음에는 여성스럽고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자웅동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관금붕 감독)”

▲ 바이바이 허가 맡은 역할 푸사는 동성애자임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감정의 종류는 다양하다. 바이바이 허가 연기한 인물이 ‘당신이 무대를 떠나지 않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나온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위안시울링을 보며 자란 인물이다. 어떻게 보냐에 따라 동성의 사랑이 강조될 수 있지만 무대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준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관금붕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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