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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지옥의 고통 느꼈을 것"…울산 성민이사건, '잔혹 학대 정황' 재수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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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울산 성민이 사건 재수사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12일 KBS2 ‘추적 60분’ 팀이 ‘울산 성민이 사건’을 다시 한 번 다뤘다. 울산 성민이 사건은 2007년 5월 울산 소재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이성민(당시 23개월) 군이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학대에 의한 사망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성민 군의 부친은 아내와 헤어진 후 돈을 벌기 위해 이성민 군을 어린이집에 보냈다. 두 살 난 이성민 군과 여섯 살 형 등 두 형제를 혼자 키워야 했기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경제 활동에 매달렸다. 하지만 믿고 아이들을 맡긴 어린이집 원장 부부는 이성민 군을 3개월 간 학대한 끝에 사망하게 했다.

하지만 원장 부부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가벼운 처벌만을 받았다. 이후 지난 6월 ‘추적 60분’의 보도로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원장 부부를 처벌해 달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재수사 요청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전문의들의 진술을 보면 원장 부부의 학대가 얼마나 참담했는지 알 수 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나중에 여러 정황을 보니 3개월 동안 아이는 너무나 잔인하고 잔혹하게 학대를 받았으며 숨을 거두기 마지막 2~3일에는 차라리 즉사하는 것이 나았을 정도로 생지옥의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을 것이라고 소아과 전문의들과 부검의는 입을 모아 말했다”며 “부검의는 아기가 장이 끊어진 후 사망까지는 최소 2~3일이 걸렸을 것이고 그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웃도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한다. 물만 먹어도 토할 것이며 약을 먹였다면 극한의 고통은 몇 배가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해 원장 부부를 향한 분노를 더욱 키웠다.

과연 어린 아이를 학대해 사망케 한 원장 부부에 대한 재조사와 재심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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