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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공연 어때] 만끽하라…눈호강 귀호강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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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소니뮤직, EMK, 예술의전당)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아름다운 것만 보고 듣기에도 인생은 모자라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 보느라 하늘 한번 제대로 보기 쉽지 않은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갖가지 서류와 텍스트에 쌓여 미문(美文)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 혼자 사는 이가 아니라면 음악을 크게 틀고 감정에 충실해 볼 만한 공간도 마땅치 않다.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지만 더욱 삭막하고 척박해진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란 여간 녹록치 않다. 멀리 떠나 스스로를 정화시킬 시간도 마땅치 않은 현대인들이 아름다운 감동에 젖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가장 적은 비용과 시간 소요를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공연장이 아닐까. 짧은 시간이나마 숨통 트이는 판타지와 가슴 뛰는 희열을 전하는 '눈호강' '귀호강' 공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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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EMK, HJ컬처)



■ '시선 강탈' 눈호강해봅시다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은 동명의 영화를 토대로 한 뮤지컬로 쇼 비즈니스를 업으로 삼아 무대를 만들어낸 실존 인물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무대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하는 것은 물론 새를 날리고 장미꽃을 만드는 등 화려한 마술이 동반된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쇼뮤지컬 형식의 이 작품은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을 화려한 세계로 초대한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8일까지 공연.

대작으로 꼽히는 '웃는남자'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28일까지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신분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을 통해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일깨운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물론이고 최첨단 무대기술을 동원, 눈호강을 할 수 있는 대표 공연으로 꼽힌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28일까지 공연.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 뮤지컬인 '1446'은 사극 뮤지컬의 정점에 다다랐다는 평을 듣는다. 단순한 '세종대왕'의 업적이 아닌 우리가 잘 모르는 인간 이도(李?)에 대해 풀어낸 이 공연은 300여 벌에 이르는 화려한 의상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에 더해 8개의 패널을 통해 쉴 새 없이 전환 되는 무대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지난 5일 첫 공연에서 이례적으로 전석 기립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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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의전당, 소니뮤직, 세종문화회관 포스터)



■ 귀호강, 확실히 시켜드립니다

오는 26일, 이 시대의 위대한 성악가의 목소리를 국내에서 들을 수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오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에서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겨울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등 오페라 가곡을 비롯해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tonight),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중 '피날레 듀엣' 등 약 10여 곡의 주옥같은 명곡이 관객의 심장을 울릴 예정이다.

올해 4번에 걸쳐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스타 시리즈의 두번째 공연이 오는 23일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클래식 스타 시리즈 -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다. 칼라치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론(Kalon)과 끈(매듭)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라치(lacci)의 합성어다. 고(故) 권혁주가 이름을 짓고, 그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가 2012년 결성했다. 새 멤버로 바이올리니스트 강수연이 합류해 더욱 젋고 열정적인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라흐마니노프 공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를 선정해 그의 음악 세계를 보다 깊이 탐구하는 시간이다. 지난 2014년 '차이콥스키'를 시작으로 '드보르작', '말러', '베토벤' 등을 연주했다. 올해는 러시아 낭만주의 클래식 음악의 대표 주자이자 20세기 초반의 피아니스트 중 단연 최고로 뽑히는 라흐마니노프가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3명의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들이 작곡가, 지휘자, 연주자로 만나는 특별한 연주회로 기대를 높인다. 먼저 1920·30년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30cm에 달하는 큰 손으로 건반을 완전히 장악하며 화려한 연주를 선보였던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객석을 휘감을 예정이다. 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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