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택배기사 폭행, 참담한 사건에 오히려 동정 여론? 이유는…
이미지중앙

(사진=채널A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택배기사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일각에서 오히려 동정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 18일 30대 택배기사 A씨가 함께 일하던 친형 B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바, A씨는 B씨를 집에 둘 수가 없어 일터까지 데리고 다니며 함께 일해왔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어머니 역시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어찌 되었든 폭행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동생을 선처하고 나라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기사 일을 하며 홀로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동시에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형을 돌봐야 하는 A씨의 처지가 안타깝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성격이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60대 C씨가 지적장애 동생을 살해하려 한 것이다. C씨는 지난 7월 5일 한 병원의 입원실에서 지적장애 3급인 친동생이 잠든 사이 살해 의도를 가지고 수액 링거에 독극물을 주입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무직으로 수년간 장애인 복지시설에 머물던 동생이 뇌막염으로 입원하게 된 후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범행 후 자수한 점, 피해자의 피해가 경미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이 참작돼 C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동시에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이들이 신변을 비관해 범죄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왕왕 발생하는 바, 사회적 약자인 이들에 대한 보호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