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관악주민 “신림선경전철에 고시촌역 신설” 촉구
이미지중앙

(사진=고시촌비대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관악구 ‘고시촌(박종철)역 신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고시촌비대위)’ 주민들이 고시촌역 신설을 촉구했다.

10월31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 관악구 고시촌비대위 400여 주민들이 ‘주민총궐기대회’를 갖고 2022년 건립예정인 신림선경전철에 ‘고시촌역’을 신설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고시촌비대위 집회에서 이 지역 출신 유정희 서울시 의원을 비롯해 비대위 대표단 6명은 고시촌역 신설 관철투쟁을 위해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고시촌비대위는 “지난 3년간 신림선경전철에 고시촌역을 신설해달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생업을 포기한 채 서울시청까지 찾아왔다” 면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절차 없이 일방적인 행정조치로 부당하게 역이 이전된 책임을 지고 서울시는 재정사업으로 고시촌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울 서남부지역의 대중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임에도 정작 수요가 가장 필요한 곳에 역이 빠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비대위 대표단은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고시촌역 신설이 어렵다는 서울시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주민들은 KDI 자료를 근거로 “경전철 정거장 평균 공사비가 지하 3층 기준 150억 정도” 라며 “이는 서울시 재정사업으로도 충분히 역을 신설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용승객이 가장 많고 마을버스와의 연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캠퍼스타운 조성과 청년창업단지가 본격 개발되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충분한 경제적 가치와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민 대표들은 또 “현재 정거장으로 수정, 확정된 미림여고역에서부터 관악주차장역 종점까지의 거리는 총 1120m” 라며 “이는 신림철 경전철의 다른 역간 거리보다 두 배에 해당하며 버스정류장 역시 3개나 존재하는 먼 거리”라고 주장했다.

신림선 경전철 노선도에 따르면 미림여고역과 종점인 관악주차장역을 제외한 나머지 정거장의 역간 평균 거리는 713m이지만, 미림역고역에서 종점인 관악주차장역까지의 거리는 이를 훨씬 웃도는 1120m 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촌비대위는 2016년에 1만 819명의 관악구 주민들이 역 신설을 촉구하는 서명과 청원서를 서울시에 전달한 데 이어, 올해 8월 2기 비대위 출범식을 갖고 강도 높은 대응을 펼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