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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계룡선녀전’ 원작 따라가려다가… ‘CG 참 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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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계룡선녀전’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계룡선녀전'이 완벽한 재현과 기발한 재해석,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연출 김윤철, 극본 유경선)은 동명의 인기 웹툰의 각색을 최소화하며 원작을 재현하는 데 충실하고자 했으나, 다소 과한 코믹 요소와 어설픈 CG로 아쉬움을 남겼다.

■ 스토리

‘계룡선녀전’은 선녀 선옥남(고두심, 문채원)의 ‘나무꾼 남편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옥남이 사별한 남편의 환생을 기다리며 계룡산 ‘선녀다방’ 바리스타가 된 지 699년 되던 해의 추석, 유력한 나무꾼 후보 둘이 나타났다. 결벽증과 불면증을 지닌 대학교수 정이현(윤현민)과 모난 데 없이 둥근 성격의 대학조교 김금(서지훈)이다. 옥남은 둘 중 이현이 자신의 남편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그의 기억을 되찾아주고자 딸 점순이(구구단 미나)를 데리고 무작정 상경했다. 그러나 막상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노숙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우연히 길을 지나던 금이 옥남과 점순을 발견, 자신과 이현이 함께 사는 집으로 데리고 왔다.

■ 첫방 업&다운

UP:
눈이 즐겁다. 우선 ‘계룡선녀전’의 타이틀롤, 옥남의 젊은 모습을 연기하는 문채원의 자태는 선녀 그 자체였다. 특히 SBS ‘바람의 화원’ KBS2 ‘공주의 남자’ 등 사극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문채원답게 옥남의 고전적인 말투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남자주인공 이현과 금을 각각 맡은 윤현민과 서지훈는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로 설렘을 자아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점순 역의 미나다. 귀여운 얼굴은 물론 톡톡 튀는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계룡선녀전’은 이러한 배우들의 활약을 따뜻한 색감의 영상으로 담아내 마치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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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계룡선녀전’ 방송화면)



DOWN: 원작과의 높은 일치도가 양날의 칼이 된 모양새다. ‘계룡선녀전’ 첫 방송은 캐릭터 설정부터 대사까지 웹툰의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 이에 웹툰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의 경우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CG 효과의 수준이다. 근래 방영된 드라마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낮아 몰입을 방해했다. ‘계룡선녀전’은 고양이나 비둘기 등 극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CG로 나타냈는데 부자연스러운 퀄리티로 실제의 배우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그런 한편 원작과 별개로 삽입한 선인(仙人)들의 코믹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가 웃음을 반감시켰다.

■ 시청자의 눈

우선 ‘계룡선녀전’의 CG 상태를 지적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반면 배우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고두심의 연기가 빛난다” “문채원은 정말 선녀같다” “서지훈이라는 배우가 눈에 들어온다” “미나 보는 맛에 볼 것 같다” “안영미(조봉대 역)와 원작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다” 등의 칭찬이 나오고 있다. 단, 윤현민이 맡은 이현에 대해 원작 캐릭터의 시니컬한 면모보다 촐싹대는 모습이 더 강조돼 아쉽다는 반응이다.

■ 흥행 가능성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계룡선녀전’ 1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시청률 5.6%를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동 시간대 경쟁작인 JTBC ‘뷰티 인사이드’(4.1%)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다만 전작 ‘백일의 낭군님’ 최종회 시청률 14.4%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난 수치라 아쉽다. 특히 SBS ‘여우각시별’과 KBS2 ‘최고의 이혼’ 등 지상파 월화극의 시청률은 전주 대비 상승했다. ‘백일의 낭군님’ 시청자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계룡선녀전’이 tvN을 떠난 시청자들을 다시 붙잡아올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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