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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새론 자퇴→대학합격 “나만의 우선순위 있었다”

  • 기사입력 2018-11-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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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아직까진 연기하는 행복감이 커요”

배우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아저씨’ ‘도희야’ ‘눈길’ 등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아역의 한계는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런 김새론이 영화 ‘동네사람들’을 통해선 제 나이에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났다. 나이는 어리지만 데뷔 10년차 배우답게 질문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답하고 똑 부러지게 자기 생각을 표현한다. ‘동네사람들’에서 무능력하고 무신경한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유진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 ‘동네사람들’ 유진 캐릭터 자체가 실제 자기 성격이 반영됐다고 하던데?

“유진은 ‘맞다’는 확신이 들면 행동으로 옮기는 성격이에요. 그런 부분이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나이도 똑같고요. 어른들이 도와주지 않아도 친구를 찾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어요”

▲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무서운 ‘아저씨’들과 촬영을 해서 이제 내성이 생겼을 것 같아요.

“실제로 무서운 분은 없었어요(웃음). 다들 착하고 반전 매력이 있으셨죠. 이번 영화에서 함께 한 진선규 삼촌은 너무 착하고 그렇게 천사 같은 분이 없어요. 마동석 선배도 귀여우면서 배려가 넘치고 이상엽 선배도 무서운 역할이지만 실제론 유머러스하고 젠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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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과는 ‘이웃 사람’ 이후 6년 만에 재회했어요. 이제 대화가 통할 나이가 됐는데 관계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뭔가요?

“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이웃 사람’ 땐 초등학생이었어요. 그때보단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질문도 할 수 있어요. 궁금할 걸 물어보고 아이디어 같은 것도 받아보려고 했어요. 현장 분위기가 가족처럼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고 따로 보는 시간도 많았어요. 그런 분위기 덕분에 진선규 삼촌과는 붙는 장면이 없는데도 친하게 지냈어요”

▲ ‘동네사람들’에서 생각보다 섬뜩한 장면이 많더라고요

“촬영을 할 땐 합을 맞춰서 연기하니까 심리적으로 무섭진 않았어요. 그래도 뒤에서 누군가 뛰어오는 장면은 진짜가 아니라고 해도 소리로 다가오는 게 들리니까 공포스러웠죠”

▲ 영화에서 유진과 수연(신세휘) 같은 관계가 실제로도 있나요?

“동네 친구들은 거의 매일 봐요. 일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저녁 먹거나 닭발, 치킨 같은 야식도 먹고 밤 산책도 하고요. 같은 동네에 살아서 학교도 같이 다녔던 친구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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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했어요. 직접 경험을 해보니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나에게 있어선 장점이 더 컸어요. 학교생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배우는 게 많아요. 근데 10대의 시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이 시간 동안 해보고 싶었던 게 많았어요. 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여행을 다닐 시간도 없었거든요.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영어나 중국어도 배우고 싶은데 작품을 하면서 꾸준히 배울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자퇴를 권유하거나 추천을 하긴 어려워요. 학교에서 배우는 게 더 큰 사람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옳다''그르다’로 구분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자퇴 결정하기 전까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뭔가요?

“‘후회하지 않겠냐’였어요.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 하고 친구들과 교류에 문제가 있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생활과 일의 병행을 잘 해왔지만 나만의 우선순위가 있었어요”

▲ 학교생활과 일의 병행을 잘 했다면 비결이 있나요?

“초등학교 땐 다들 어리고 무엇이 맞는지 몰라서 시기 질투를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힘든 일도 있었지만 조금씩 나의 모습을 보여주니 친구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더라고요.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직업적인 걸 빼고 ‘19세 김새론’으로만 봐주는 좋은 친구들이 옆에 있어요. 늦게라도 학교에 갔고 수련회나 운동회도 다 참여했어요. 친구들과 똑같이 지내다 보니까 독서실, 학원도 자연스럽게 다니게 됐고요”

▲ 실제 모습은 오히려 유진과 가까운데 지금까지 유독 사연 많은 캐릭터를 많이 했어요

“사연 많은 캐릭터를 찾아서 연기를 한 건 아닌데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셨고 이후에 그런 류의 작품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사람이 한 가지 성격만 있다곤 생각은 안 해요. 지금까지 함께 한 감독님들이 내 어두운 면들을 캐치한 게 아닐까 싶어요. 내 안에 밝음도 있으니까 앞으로 밝은 역도 하면 되죠. 사실 밝은 캐릭터를 한 작품이 다 잘 안 됐어요. 쉴드 불가에요(웃음)”

▲ 일을 일찍 시작했어요. 지치는 순간이 빨리 오진 않았나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일찍 시작해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좋았어요. 연기를 오래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일을 일찍부터 시작한 건 나에겐 메리트죠. 일찍 지치기보단 나만의 고민이 있을 때도 있고 막막하고 걱정되는 순간은 있어요. 그렇지만 일을 일찍 시작해서 지치고 잃는 게 많다고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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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모든 아역배우가 다 성인 연기자로 성공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고민도 했을 것 같아요

“언젠가 성인이 되고 성인 연기자로 연기를 해야될 날이 올텐데 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까 고민은 했어요. 아역 이미지를 못 벗을 수도 있고 연기에 대한 의지, 행복감이 없어질 수도 있잖아요. 내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은 했는데 현재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에요. 아역 이미지에 대해 너무 집착해서 어른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게 더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걱정이 조금씩 사라졌어요. 아직까진 연기하는 행복감이 커요”

▲ 수시 준비 중이라고 들었어요.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은 있었나요?(현재 김새론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수시합격했다)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지원을 하게 됐어요. 어릴 때 현장에서만 배우고 접했잖아요. 그래서 연기 역사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고 연극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지원을 하게 됐어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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