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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밍 성폭력에도 "같이 사랑했지 않냐" 편견몰이, 결국 法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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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속출한 인천 한 교회 목사가 피소됐다.

10일,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들이 모여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간관계를 기점으로 행해지는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들이 저항할 수 있는 지점이 적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한 성폭력으로 분류된다.

천인공노할 내용을 담은 인천 교회의 그루밍 성폭력은 지난달 6일 처음 터져나온 바. 피해자들은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고 수년간 그루밍 성폭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들은 해당 목사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는 말로 미성년자들을 길들였다는가 하면 "사랑한다" "결혼하자"는 말들을 했다고 떠올렸다.

심지어 피해자들은 찾아간 목사에게서 오히려 협박과 회유를 들었다고도 했다. 피해자들이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세간의 편견도 있었다. 이들은 "'너희도 같이 사랑하지 않았느냐'는 어른들의 말이 저희를 더욱 힘들게 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바다.

그루밍 성폭력은 유독 교회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인 김혜숙 목사는 9월 '한국기독공보' 칼럼을 통해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그것이 성폭력인줄도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길들임을 당했다는 것"이라고 목사와 신도 관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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