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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① '입대 D-33' 이창섭 “비투비 2023년에나 완전체, 금방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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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곽민구 기자] 2019년 1월14일. 비투비 이창섭에게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던 하루가 갑작스레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될 하루로 바뀌었다. 그룹 비투비의 멤버가 아닌 군인 이창섭으로서의 삶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에서 2019년 1월14일이 특별해지던 순간부터 많은 것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7년간 비투비로서의 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됐고, 첫 솔로 앨범과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 또 솔로 앨범 ‘Mark’에 담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다듬기 시작했다.

한 달여 남짓 남은 입대를 앞두고 이창섭의 하루는 분주하다. 1년7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변함없이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수로, 또 누군가의 롤모델로 남아있기 위해 이창섭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입대를 앞둔 대부분의 이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준비 중인 이창섭은 오히려 기대감을 내비친다. 그래서일까. 입대를 앞둔 그의 인사는 단순했다. “금방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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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입대를 앞둔 기분이 어떤가?

“오히려 덤덤하다. 무사히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오겠다”

▲ 솔로 앨범은 입대가 결정된 후 준비한 건가?

“입대가 결정되면서부터 앨범을 기획했다. 소속사에서 ‘군대가기 전 솔로 앨범을 만들고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나 역시 찬성이었다.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팬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흔적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또 이 솔로앨범과 전역 후 내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가 나 역시 궁금하다. 좋은 시기에 솔로 앨범을 내는 것 같다”

▲ '곤(Gone)'을 타이틀곡으로 하게된 이유는?

“사실 처음 곡 작업을 할 때는 ‘Gone’이 아닌 ‘Way’를 타이틀곡으로 가져가려 했다. ‘Gone’은 팬들에게 말로는 못한 진심을 가사에 담은 곡이다. 그래서 마지막 곡으로 남겨뒀는데 완성하고 나니 ‘Gone’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녹음을 마치고 보니 나 역시 더 와닿더라. 어차피 내가 전곡에 다 참여를 했기에 ‘Gone’이 타이틀로 됐을 때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입대 시기도 얼만 남지 않았기에 내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타이틀로 하는게 더 맞는 것 같아 타이틀곡을 바꾸게 됐다”

▲ 솔로 앨범으로 활동은 없나?

“따로 활동은 안 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 동안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준비할 계획이다. 팬들과 만나는 시간은 사인회와 내년 1월 5,6일에 단독 콘서트 정도가 있다. 그 뒤로는 입대 전까지 실컷 놀다가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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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군복무 중 가장 많이 면회 올 것 같은 비투비 멤버는 누굴 것 같나?

“프니엘. 멤버 중 제일 사람을 잘 챙긴다. 내가 와달라고 하면 올 것 같다”

▲ 먼저 입대한 서은광으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나?

“자신은 군대랑 잘맞는다고 군대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막상 오면 너도 잘할 거라고 해줬다. 훈련도 다 재미 있었는데 행군은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만 해줬다. 많이 힘들지 않다고. 오히려 매일 스케줄을 했던 때보다 군대 있는 지금이 마음은 더 편안하다고 했다. 좋은 이야기만 하다가 딱 하나 ‘다 좋은데 눈떠서 앞보면 산, 뒤돌아보면 산, 밤 되면 앞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그게 제일 힘들다’고 말해줬다”

▲ 비투비가 늦게 정상에 오른 편이다. 오래 누려보지 못하고 입대하게 돼 서운함은 없나?

“일단 굉장히 아쉬운 건 맞다. 이제야 비투비 색을 확실히 구축해서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군대를 가야하는 게 참 아쉽더라. 좀 일찍 잘됐으면 어땠을지도 생각해 봤다. 그런데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듯이 박수칠 때 군대를 다녀오는 게 더 멋진 이별과 재기가 될 것 같다. 지금 입대를 하는게 운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내게도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본다.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때는 내가 좀 더 자유로워질 것 같고, 무엇을 해도 당당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제대를 할 때쯤이면 무엇이 제일 많이 바뀌어 있을 것 같나?

“군대에서의 목표는 발성을 뜯어 고치고 싶다. 새로운 걸 갖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군대가 내 발성을 바꿀 기회의 시간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서는 원래 가진 걸 다 허물고 다시 쌓아야 하는데 이 때 방해받지 않을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군대가 내게 그 시간을 제공해 줄 것 같다. 제대하면 보컬이 정말 많이 달라져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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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젠 비투비 완전체를 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한데

“빠르면 2022년, 정상적으로는 2023년은 돼야 완전체가 가능할 것 같다. 내가 군대를 다녀올 때쯤이면 성재는 또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성재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웃음). 성재의 결정에 따라 비투비 완전체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 성재가 비투비의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된다”

▲ 완전체 컴백을 앞당기기 위해서 동반 입대를 고려해보진 않았나?

“처음에는 여섯 명 다같이 동반입대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 다음에는 형들 3명과 동생들 3명이 나뉘어 함께 입대하자고 했었는데 나이가 차면 동반입대도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와 은광, 민혁이 함께 가려다가 못 갔다. 그래서 최대한 시차를 줄인 게 지금 스케줄이다. 그리고 막내 성재는 지금 군대를 가기에는 아쉬울 거라고 본다. 군인으로 살아보는 인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멤버들의 입장을 존중하려고 한다. 현식과 일훈은 같이 다녀올 것 같긴 하다. 멤버 전체가 모이기까지 3년이 됐든 5년이 됐든 기다리면 되는 거니까”

▲ 7년간 비투비로서 지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최근에 있었다. 신인 보이그룹 원포유에 우주라는 친구가 있는데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활동 때 시디를 주려고 날 찾아왔다. 팬이라는 말에 고맙다고 답하고 편지를 받았는데 글씨가 빼곡하게 차 있었다. 그 안에 날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됐고, 그 사람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말에 굉장히 보람있고 헛살진 않았구나 싶더라. 계속 그친구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게는 자극제가 됐다. 이 기억이 굉장히 강하게 남았다”

▲ 이창섭의 공백을 채워줄 솔로 앨범인데 팬들이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나?

“그냥 내가 생각날 때마다 들어줬으면 좋겠다.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날 때도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금방이다. 1년7개월 후면 전역이기에 공백이라 생각할 틈도 없이 눈깜짝새에 돌아와 있을지도 모른다”

[인터;뷰] ① '입대 D-33' 이창섭 “비투비 2023년에나 완전체, 금방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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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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