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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선풍기 아줌마, 10년 만에 돌아온 가족 품 '남자 형제들 외면'에 드러낸 속내
| 故선풍기 아줌마, 가족 품에서 눈 감았다… '남자 형제들 외면'에 드러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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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선풍기 아줌마(사진=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선풍기 아줌마' 가수 출신 고(故) 한미옥(본명 한혜경)이 지난 15일 하늘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인은 생전 마지막 일주일을 가족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7일 선풍기 아줌마의 비보가 전해진 뒤 국민들이 슬픔에 잠겼다. 선풍기 아줌마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그의 새 출발을 지지하는 시청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가족들이 느낄 슬픔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선풍기 아줌마에게는 언니와 오빠, 남동생이 각각 있다. 10년 전 레이디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선풍기 아줌마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당시 선풍기 아줌마는 연락을 주고받는 가족은 언니가 유일하며, 남자 형제들과는 만나지 못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선풍기 아줌마는 "얼굴이 이러니까 (오빠에게) 선뜻 가지 못하겠다"며 "오빠가 내 얼굴 때문에 보러 오지 않을 사람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남동생에 대해서도 "내 얼굴이 이렇게 된 걸 이해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가수로 활동할 때 남동생이 내 운전기사도 해줬다. 대학에 다닐 때였는데, 자기 공부할 시간을 쪼개서 나를 도와준 착한 아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렇듯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 형제들에 대해서도 두터운 신뢰를 잃지 않았던 선풍기 아줌마다. 선풍기 아줌마는 가정을 돌봐야 하는 오빠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했으며, 선풍기 아줌마 본인이 남동생에게 잘해준 것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2005년경 모친이 작고했다는 선풍기 아줌마는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게 외롭고 힘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외면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과 괴로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렇듯 가족에 대한 선풍기 아줌마의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덕분에 선풍기 아줌마는 하늘나라의 모친 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기간 동안 가족의 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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