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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배우 당기고 감독 명성 밀고…극장가, 피 튀기는 연말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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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극장가 피 튀기는 연말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대형 배급사의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연말 극장가 왕좌를 잡기 위해 나선다. NEW는 ‘스윙키즈’, 쇼박스는 ‘마약왕’, CJ엔터테인먼트 ‘PMC: 더 벙커’가 그 주인공이다. 세 작품 모두 100억대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여기에 외화 대작인 ‘아쿠아맨’, ‘범블비’까지 대전에 뛰어 들었다. 관객들은 골라보는 재미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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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송강호의 ‘마약왕’


관객 동원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송강호다. 1000만을 넘긴 영화만 세편이다. 국내 최초로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돌파한 배우라는 수식어만 보더라도 관객들의 신뢰도가 짐작이 간다. 그가 선택한 영화는 ‘마약왕’이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부자들’을 통해서 9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던 우민호 감독의 컴백작이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이미 기대치는 정점에 올라섰다. 국내에서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마약이라는 소재를 한 사람의 일대기로 그려 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송강호를 비롯해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김대명, 조우진, 이성민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마약이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엔 무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도 아니다. ‘내부자들’의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는 스토리를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실망할 가능성도 크다. 후반부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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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1000만각? 하정우의 ‘PMC: 더 벙커’


송강호가 국내 최초 1억 관객 기록을 세웠다면 하정우는 최연소로 1억 관객을 돌파한 배우다. 그만큼 빠른 시간내에 관객들의 믿음을 얻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올 여름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하정우가 겨울엔 ‘PMC: 더 벙커’로 그 자리를 다시 노린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액션 영화다. 하정우는 캡틴 역을 맡아 총기 액션은 물론 영어 연기까지 소화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가 재회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던 두 사람이 이번에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 전투 액션을 다룬 ‘PMC: 더 벙커’는 장르가 확실하다. 그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단순 오락 영화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탁월한 선택이 될 듯 하나 ‘마약왕’과 마찬가지로 연말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한국 영화지만 번역가가 투입될 정도로 영어 대사가 많다는 점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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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병 ‘스윙키즈’ 일 낼까?

하정우와 송강호를 상대하는 작품의 주인공이 아이돌 출신 도경수다.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스윙키즈’는 이야기와 음악으로 승부를 건다. ‘써니’ ‘과속스캔들’을 통해 음악 영화의 매력을 보여줬던 강형철 감독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돌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다룬 작품이다. 도경수를 비롯해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등이 완벽한 탭댄스 실력을 보여주며 흥을 이끌어낸다. 흥겨운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이념을 둘러싼 갈등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연말 가족들과 보기 딱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다만 감독의 전작인 ‘써니’가 오버랩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음악 영화 특유의 낯간지러움을 싫어하는 관객에겐 불호 요소가 충분하다. 흥겨운 전반부와 달리 결이 달라지는 후반부의 분위기도 반전으로 작용할 듯 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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