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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페이지 예능] ‘수미네 반찬’ 김수미, 괌에서 전한 엄마마음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단언컨대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장르는 예능이다. 매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다. 이에 [한 페이지 예능]은 화제의 예능 속 조명할 만한 한 페이지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 오늘의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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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화면 캡처)



괌으로 떠난 tvN ‘수미네 반찬’ 식구들. 전날 괌 교민들을 상대로 한식 뷔페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오픈 스튜디오에서 요리교실을 개최했다. 김수미는 교민들이 자신의 반찬을 먹는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 오늘의 프로그램

방송 제목: tvN ‘수미네 반찬’
방영 일자: 2019년 2월 13일
회차 정보: 괌 특집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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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화면 캡처)



■ 한 페이지 컷

김수미는 ‘수미네 반찬’을 이끌면서 자신의 모친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 이렇게 요리를 잘 하게 된 것도, 음식에 정을 담아낼 줄 아는 것도 그리운 어머니의 맛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다가 된 일이라고 했다. 이런 김수미의 말은 억지로 의미를 부여한 말이 아니다. 그 진심이 한국 스튜디오에 이어 저 멀리 타지까지 전달됐던 것을 보면 그렇다.

‘수미네 반찬’은 일본에서 반찬가게를 열었던 이후 괌을 찾았다. 괌 교민들은 그곳에서 열린 한식 뷔페를 통해 김수미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현장을 찾은 손님은 270여 명. 그 수는 괌 교민들이 거의 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숫자였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까지 등장했다. 김수미의 음식을 맛본 이들은 각자만의 추억을 떠올리며 기뻐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오픈 스튜디오를 열어 교민들과 만났다. 김수미는 평소 촬영할 때와 다름없이 츤데레 같은 호통도 치고 자신만의 템포로 요리를 진행하며 교민들을 편안하게 대했다. 또 단순히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직접 나와 참여하게끔 하고 만든 음식을 그때그때 대접하며 교민들이 ‘수미네 반찬’ 속에 녹아들 수 있게 만들었다.

김수미가 한국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정성은 음식의 종류에서도 드러났다. 김수미는 교민들이 재료가 없어 평소 먹지 못했을 반찬, 현지에서 파는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 또 가장 먹고 싶어 할 반찬 등을 선정하며 교민들이 품고 있을 욕구를 제대로 파악했다.

이런 김수미의 모습에서는 더 많은 이들이 한국의 맛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실제로 김수미는 앞서 일본에서 반찬가게를, 괌에서 뷔페를 열 때도 한국에서부터 수백 인분 요리의 재료를 싸갖고 오기까지 했다. 또 손님들에게 하나하나 반찬을 설명해주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없도록 힘썼다.

물론 셰프들이 과로하는 모습과 명분 없는 손님들, 반찬을 무더기로 사가는 손님들 등에 지적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미가 ‘수미네 반찬’에서 보여준 온정은 분명 의미 있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맛보는 데서 오는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수미는 자신의 반찬을 먹어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쏟았다. 그 음식을 맛본 교민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뽐내기 위해 '쿡방'에 도전하지 않았다. 방송을 위해 소비되지도 않았다. 그는 오직 자신이 느꼈던 엄마의 손맛을, 정을 함께 나누기 위해 요리한다. 이번 ‘수미네 반찬’ 해외 특집이 보여준 건 바로 이런 김수미의 ‘엄마 마음’이다. 더 나아가 흔해질 대로 흔해진 쿡방, 이미 대세가 된 외국 팝업스토어 운영 예능의 범람 속 '수미네 반찬'이 이렇게까지 해외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던 것 또한 김수미의 내리사랑 덕분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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