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군의 아들’이 발견한 이일재, 하늘의 별이 되다(종합)
이미지중앙

이일재(오른쪽, 사진=영화 선유락 스틸컷)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배우 이일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5일 이일재가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59세로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해 예능에 출연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만에 안타까운 비보를 전하게 됐다.

■ 이일재와 '장군의 아들'의 운명적 만남

이일재는 1960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지난 198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그런 그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은 영화 ‘장군의 아들’이다. 1990년 개봉한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이일재는 김두한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김동회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군의 아들’은 홍성유 작가의 소설을 영상화 한 작품으로 단관시절에 30만명이 넘기며 대박을 쳤다. 신인급이었던 배우들은 이 작품을 통해서 이름을 알렸다.

이일재 역시 ‘장군의 아들’을 통해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들을 연이어 맡았다. 영화 ‘깡패 법칙’ ‘게임의 법칙’ 등의 작품이 대표작으로 남았다. 1992년엔 제28회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tv 드라마로도 활동 반경을 넓힌 이일재는 특히 사극에서 빛을 봤다. 그는 ‘장녹수’ ‘불멸의 이순신’ ‘왕과 나’ ‘무인시대’ ‘야인시대’ 등에 출연하며 중후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인 바 있다.

■ 강했던 활동 재개 의지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일재는 작년 tvN ‘둥지탈출3’을 통해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쳤다. 당시 이일재는 투병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폐암으로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고비를 넘겨서 많이 좋아졌다”고 밝히며 딸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의 동료인 박준규, 정흥채도 함께 출연해 이일재가 회복하길 응원했다. 이일재 역시 “얼굴이 좀 좋아지면 다시 일할 생각”이라며 활동 재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이일재는 돌아오지 못했다. 2017년 특별 출연했던 영화 ‘보안관’이 그의 유작이 됐다.

한편 이일재의 발인은 오는 7일이며 장지 용인천주교 공원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