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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병 환자 향한 두 시선, 오해와 진실 사이 엇갈린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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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뉴스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일부 범죄자들의 조현병 이력이 대중의 두 시선을 만들어냈다.

17일 진주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A씨가 붙잡힌 가운데, 이 남성 역시 ‘조현병’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남성의 조현병 이력이 밝혀지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조현병 환자로 인한 무기 난동을 바라보는 의학계와 시민의 반응이 첨예하게 갈렸던 바 있는데, 여전히 그 시각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조현병 환자를 '잠재적 흉악범'으로 보는 '사회적 낙인'이 확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학회는 "조현병 자체가 공격적, 높은 범죄율로 포장돼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가혹하게 확산하는 데에는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성명에서 학회는 "대부분의 환자는 온순하며 일부 환자에게서만 급성기에 공격성이 나타난다. 범죄와 연관되는 조현병 환자의 폭력은 소수인 데다 그 수도 일반인의 범죄율보다 높지 않다"며 "적절한 보살핌과 치료로 조현병 환자의 공격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부 상해 사건 피의자들이 본인을 조현병 환자라거나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하며 감형을 요구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298건이었던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는 2016년 8287건으로 늘었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살인, 강도, 방화, 성범죄)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는 2012년 502건에서 2016년 731건으로 늘었다. 전체 범죄에서 정신질환자 범죄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2년 0.29%에서 2016년 0.44%로, 강력범죄의 경우 2012년 1.99%에서 2016년 2.83%로 높아졌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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