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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크리에이터 톡’ tvN PD 5人, 예능 만드는 사람들의 허심탄회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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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tvN의 다섯 PD들은 예능프로그램 연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본인의 가치관과 앞으로의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일부 해소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에서 개최된 tvN ‘크리에이터 톡’에서는 정종연, 손창우, 문태주, 박희연, 김민경 PD가 참석해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에서 나누지 못했던 일 이야기와 화면 뒤 숨겨둔 이야기를 풀어내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평소 프로그램 관련 영감을 얻는 방법은?

“평소에 TV를 많이 본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 줄었지만 유튜브는 여가 시간 내내 보는 것 같다. 내 취향을 세분화해서 선택할 수 있더라. 오락 차원이라기보다 정보 차원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정종연 PD)”

“걸으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수미네 반찬’ 같은 경우는 아파트 단지를 돌다가 반찬 가게가 많다는 걸 깨달으면서 생각한 프로그램이다 (문태주 PD)”

▲ 가장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 프로그램이 있다면?

“조용히 넘어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출연자가 말썽을 피우거나 내가 사고를 쳤다. 내가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등 마니아들이 많은 프로그램을 주로 했다. 집요한 사랑이 기쁠 때가 있지만 폭넓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기도 하다 (정종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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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 가장 애착을 가진 프로그램이 있나?


“모든 프로그램에 애착이 간다. ‘수미네 반찬’ 전에 ‘수업을 바꿔라’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에 나가면 대한민국이 변하고, 교육 환경이 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안됐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EBS에서 틀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 하고 있는 ‘수미네 반찬’에 가장 애정이 간다 (문태주 PD)”

“다들 그렇겠지만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너무 많다. ‘삼시세끼 정선 편’으로 공동 연출을 시작했는데, 처음 시작하는 자리라 애정이 많이 남는다. 당시 첫 촬영 때부터 이서진이 입봉작이 망했다는 농담을 해서 좌절을 한 기억이 있다 (박희연 PD)”

▲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모든 프로그램마다 죽을 만큼 힘이 든다. 워낙 많은 식솔들을 데리고 촬영을 하지 않나. 계획된 대로 안 될까 봐 잠을 못 자기도 한다. 몸적인 피로보다는 일에서 1초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피곤함이 크다 (정종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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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큰 인기를 얻었다. 시청률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나?

“시청률 스트레스는 안 받을 수가 없다. 하지만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회차를 거듭하며 조금씩이라도 오르겠다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는 분단위 그래프까지 볼 수 있는데 그 그래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모양이 있으면 위안을 얻는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하면서 특히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봤으니 계속 도전을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박희연 PD)”

▲ ‘먹방’과 여행이라는 소재 범람, 획일화된 아이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연출한 ‘수미네 반찬’은 먹는 방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획을 할 때 반찬에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반찬 안에 그리움과 추억들이 담겨 있지 않나. 시청자들도 먹는 방송이라고 생각을 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 엄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거나 기억을 회상하는 분들이 많다. 맛집을 찾고, 먹는 것보다 손맛과 그리움을 녹인 것이 차별화인 것 같다 (문태주 PD)”

“실제로 그런 댓글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나영석 PD의 영향이라기보단 그것이 보편적인 감성인 것 같다. 워라밸이 중시되는 요즘, 여행도 많이들 가려고 한다. ‘짠내투어’ 제작 당시에도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나영석 PD가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멤버십 버라이어티라는 차별점을 내세웠다 (손창우 PD)”

▲ 논란 있는 출연자들의 프로그램 피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검증 할 수 있는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출연자들의 계약에 문제가 있는 경우 차후 대책까지는 담지만, 그 전에 문제가 있던 사람을 막기 위한 방법은 없다. PD들이 다 안다고 하는데, 미리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판을 공유하는 시스템 확립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게 되면 완전히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방지는 가증하지 않을까 (손창우 PD)”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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