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작보고서] ‘보이스3’, OCN 드라마 되살릴 ‘불씨’ 제대로 지폈다
이미지중앙

보이스3(사진=OCN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보이스3’가 첫 회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를 보이면서 잠시 흔들리던 OCN 드라마의 흥행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11일 첫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3’에서 강권주(이하나 분)와 골든타임팀은 10개월 간 도강우(이진욱 분)를 찾는 노력이 그려졌다. 시즌2 결말에서 충격적인 폭발사건 이후 청력에 문제가 생긴 강권주는 고된 재활 훈련 끝에 팀에 복귀했다.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일어난 토막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몰린 도강우를 일본 현지에서 만나는 등 빠른 전개로 지난 시즌과 봉합을 이뤄냈다.

‘보이스3’만 본다면 자연스럽게 시즌2와 연결했다는 것과 일본으로 무대가 확장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미 ‘보이스2’에서 도강우가 일본에서 자랐고, 부친이 살인사건 범인이라 어린 나이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혀지면서 시즌3에서 이 ‘확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그러나 OCN 드라마의 최근 성적과 흐름을 본다면 이번 첫 회는 ‘전형성 복귀’라는 중요한 의미가 부여된다. ‘트랩’ ‘킬잇’ ‘빙의’가 연이어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고, OCN 드라마답지 않은 흐름과 편집을 보였다는 평이 있었다.

OCN류 드라마는 그간 큰 이야기의 줄기를 가져가면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이 되면서 새로움 혹은 보완의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최근 작품들은 큰 이야기만 잡은 채 끌고 갔지만, 중반 이후부터 힘이 떨어지거나 갑자기 마무리되며 의아함마저 낳았다.

이미지중앙

보이스3(사진=OCN 방송화면)


그런 면에서 ‘보이스3’는 첫 회부터 달랐다. ‘어떤 스토리’인지는 확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도강우가 큰 줄기 이야기의 구심점이 되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진서율(김우석 분)의 사촌동생이 일본 여행 중 료칸에서 위기에 처하는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사건 해결 단서를 도강우가 제공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골든타임팀 사건에 합류하게 했다. 영리한 흐름이고 첫 회 관전 포인트가 됐다.

단지, 첫 회부터 토막살인, 납치 등 자극적 소재가 다뤄진 것은 불안요소일 수 있다. 수사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간 OCN류의 드라마들이 너무 강렬한 소재들을 다뤄 이 부분이 오히려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결국 도강우의 이야기가 어떻게 중심을 잡느냐에 따라 ‘보이스3’의 성적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 방송된 ‘보이스3’ 첫 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3.9%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8%, 최고 3.5%를 나타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