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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 VS 실사판]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돌아온 실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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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라이온 킹' 스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영화 ‘라이온 킹’이 25년 만에 돌아왔다. 원작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라이온 킹’은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1994년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며, 해당 영화는 개봉 당시 9억 6848만 3777달러(현재 한화 약 1조 142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1997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되는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개봉한 ‘라이온 킹’은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I(컴퓨터그래픽이미지)를 합친 스토리텔링 기술을 적용해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그대로 가지고 오되, 비주얼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사진보다 더 실제 같은 사바나 초원의 압도적인 풍광이 감탄을 자아낸다. 털 한 올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동물 캐릭터들도 진짜 같은 생생한 느낌을 준다.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인 물소 떼가 무파사를 좇는 장면도 담겼다.

애니메이션이 담은 상상력이 스크린 위에 어떻게 펼쳐지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티몬과 품바의 주제곡 ‘하쿠나마타타’를 비롯한 명곡들을 극장의 웅장한 사운드로 다시 듣는 것도 의미가 있다.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은 애니메이션 속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처럼 표현된 동물들은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동물들의 풍부한 표정까지는 담아내지 못해 매력도가 한층 낮아진다.

분위기도 한층 어둡고 비장하다. 심바의 귀여운 목소리 연기가 무거운 분위기를 상쇄하지만, 무파사를 죽인 스캇과 하이에나 무리의 섬뜩한 분위기까지 뒤집기는 무리다. 동물 무리들의 서열 다툼이 실감 나게 표현돼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원작의 재치 있는 분위기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실사 영화 ‘라이온 킹’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원작의 감동적인 서사에 화려한 볼거리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라이온 킹’의 가치도 충분하다. IMAX나 4DX 등 이 장점이 극대화된 특별관의 존재도 충분한 관람 이유가 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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